[헬스동아]‘음성꽃동네 건강 지킴이’ 29년간 헌신… 해외 꽃동네 개발도

황효진 기자 입력 2017-03-22 03:00수정 2017-03-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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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신상현 ‘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
1985년부터 시작한 의료봉사상, 340여명의 한국 ‘슈바이처’ 발굴
신상현 의무원장은 1988년부터 29년 넘게 충북 음성꽃동네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소외된 이들을 치유해왔다. 그는 국내 뿐 아니라 필리핀 등 해외 꽃동네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보령제약 제공
보령제약과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33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신상현 충북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본상에는 황혜헌 교수(한국국제협력단 협력 교수) 고신대복음병원(단체) 김호우·박종건 원장(부산 하나연합의원) 국희균 원장(서울 사랑플러스병원) 이정수 원장(서울 유봄성형외과의원) 등이 선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헌신적 인술’로 참다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하고 그 숨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했으며, 현재까지 340여 명의 의료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음성꽃동네의 신상현 의무원장


33회 대상 수상자인 충북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의무원장은 수련과정을 마치고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1988년 음성꽃동네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꽃동네 형제회’ 수도회에 입회해 종신 서원 수사가 됐고, 현재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부총장,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의무원장,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아시아 담당 이사, 주교회 의생명운동본부 생명위원,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이사, 꽃동네현도학원 이사,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필리핀 등 해외 꽃동네 개발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신 원장이 봉사에 길에 들어선 계기는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다. 늘 자신이 아닌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라고 당부하신 유언과 6남매를 키우면서도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한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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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원장은 학교 졸업 후, 소외된 곳에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음성꽃동네를 방문했다. 처음 음성꽃동네에 갈 때에는 일반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1000여 명의 환자가 병원도, 의료진도 없이 아파하고 신 원장 앞에서 피를 토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바로 그 자리에 머물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29년간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병원장으로 꽃동네 5000여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해온 신 원장은 현재 음성꽃동네 예방복지사업, 교육 및 사랑사업과 우간다·인도·방글라데시 등 가난하고 소외된 해외 11개국 꽃동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 원장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3000만 원을 수여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이웃사랑 실천

보령의료봉사상의 본상은, 2004년 은퇴 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베트남 등 10년 동안 해외 의료봉사와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황혜헌 교수와 1960년대부터 매년 도서산간, 낙도 지역을 대상으로 진료 및 약품을 지원하고 최근에는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고신대복음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병원’을 모토로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하나연합의원의 김호우·박종건 원장, 의료구호단체 더브릿지(The Bridge)를 결성해 병원 수익의 일부를 국가·인종·종교를 초월한 의료구호 활동에 지원하고 있는 서울 사랑플러스병원의 국희균 원장, 2007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동행한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해외 구순구개열 환아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 유봄성형외과의원의 이정수 원장 등이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의 메달이 수여됐다.

보령제약은 의료학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물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산업으로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며 제약산업의 사회적 기능 수행을 위한 기업윤리와 선행을 강조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2회 대상은 1997년부터 전진상의원에 상주하며 호스피스 담당의사로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건강과 말기 암환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준 고(故) 정미경 의사가 수상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보령의료봉사상

보령제약은 제약산업의 사회적 기능 수행을 위한 기업윤리와 선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학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물론 사회·복지 분야에도 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표적인 사회기여 프로그램으로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숨은 의료인 및 의료단체에 상을 수여한다.
#보령의료봉사상#신상현#인곡자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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