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 5인 “지도부 사퇴, 재창당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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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 “흔들리지 않겠다” 거부

非朴 대선주자들 긴급회동 새누리당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재창당을 할 것을 요구했다. 웃으며 시작했지만 1시간여 회동을 마친 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사태가 이렇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국회사진기자단
非朴 대선주자들 긴급회동 새누리당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재창당을 할 것을 요구했다. 웃으며 시작했지만 1시간여 회동을 마친 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사태가 이렇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국회사진기자단
 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 5명이 1일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당 수습책으로 지도부 사퇴 후 재창당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운영에서 2선 후퇴하라는 얘기다.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비박 진영 대선 주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 후 공동발표에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주축인 3선 이상 중진 21명도 회동을 갖고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설득하기로 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 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다만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흔들리지 않겠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당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르면 3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당 지도부 거취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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