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회도 헌 정치… ‘협치’ 팽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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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는 與 무릎꿇리려 압박 일변도… 小與는 “협상 없다” 무대책 몽니만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협치는 사라지고 대치만 남았다. 국회 원 구성의 법정 시한을 일주일 남겨둔 1일 여야 협상은 중단됐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야권의 정책 공조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야당이 사과하고 야합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야권은 전날 국회의장 자유투표, 세월호특별법 개정, 4개 현안 청문회(가습기 살균제 피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정운호 게이트’ 관련 법조 비리, 농민 백남기 씨 과잉 진압 논란) 개최 등 여당을 압박했다. ‘거야(巨野) 본색’을 감추지 않은 채 여당에 “전부 내놓으라”는 태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정언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정책위원회 산하에는 ‘민주주의 회복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권 손보기’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국민의당도 이날 합창-제창 논란을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식 지정곡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3당 체제의 ‘절묘한 균형’이 새로운 형태의 타협과 양보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egija@donga.com·황형준 기자
#국회#정치#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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