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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의 성지 된 ‘양화대교’ 시민 반응은?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vs“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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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1:12
2016년 5월 4일 11시 12분
입력
2016-05-04 11:00
2016년 5월 4일 11시 0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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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길이 약 1km의 양화대교. 이곳이 농성자의 '성지'가 될 분위기다.
가수 자이언티의 곡 '양화대교'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올해만 벌써 세 차례에 걸친 농성자의 고공농성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모씨(60)는 3월24일과 4월25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와 오전 8시에 이곳에 올라 평균 약 4시간 동안 머물렀다. 4일간의 연휴를 앞둔 4일에는 또다른 김모씨(47)가 오전 6시40분쯤 아치 위를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근 시간대를 택한 이들의 농성으로 시민들은 계속적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한 20대 남성은 "올해만 벌써 몇번째 인지 출근길이 두렵다"고 밝혔다. 또다른 시민은 "양화대교로 출근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죄냐. 나라에서 양화대교 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누리꾼들은 "사정은 알겠지만 매번 이럴때마다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한테 피해주는 것은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이미 지각이다", "솔직히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죠" 등의 댓글을 달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 사람들 목소리는 누가 들어주나", "다른 사람 사정도 모르면서 욕하지 말자"는 사람도 있다.
경찰은 두 차례 양화대교 아치에 올라간 김씨에게 현수막을 무단으로 펼친 혐의를 적용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치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적용 법조를 찾을 수 없었다"며 "현수막을 무단으로 부착한 혐의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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