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절치부심… 양궁 김우진 리우행 태극마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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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때 4위로 출전 못해… 선발전 1위… 런던金 오진혁 탈락
女 최미선-기보배-장혜진도 티켓

왼쪽부터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왼쪽부터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남녀 각 3명을 뽑는 양궁 남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4위에 머물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김우진(24·청주시청)과 장혜진(29·LH)이 올림픽 첫 출전의 꿈을 이뤘다.

김우진은 19일 대전 유성구 LH연수원 운동장에서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부 리커브 국가대표 2차 평가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순위 점수 6점을 얻었다. 1차 평가전에서 1위로 8점을 챙겼던 김우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가산점(2점)까지 보태 총 16점으로 전체 8명 중 1위에 오르면서 4년 전의 아픔을 씻었다.

세계 랭킹 1위인 김우진은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듬해인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도 개인전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김우진은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 2관왕에 이어 9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우진은 “드디어 간다. 4년 전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오늘 탈락한 선수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 2차 평가전 합계 2위를 한 구본찬(23·현대재철)과 3위 이승윤(21·코오롱)도 올림픽 첫 출전의 꿈을 실현했다.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5·현대제철)은 6위로 탈락했다.

1, 2차 평가전 합계 3위를 차지한 장혜진 역시 올림픽 첫 출전의 꿈을 이루면서 4년 전의 아픔을 털어냈다. 장혜진은 1위를 한 최미선(20·광주여대), 2위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 함께 팀을 이뤄 한국 여자 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양궁#김우진#최미선#기보배#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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