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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막판 뒤집기냐 승세 굳히기냐… 표심잡기 경쟁 후끈

입력 2016-04-12 03:00업데이트 2016-04-1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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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하루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광주 국민의당 ‘녹색 바람’ 주목
사전투표율 중요 변수로 떠올라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광주 광산구 쌍암호수공원에서 광주시 선관위 직원들이 ‘꼭 투표하세요’가 새겨진 무인 비행선과 선거 홍보 마스코트를 동원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호남제주 지역 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뜨겁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 및 전남·전북 지역에서는 막판 뒤집기에 당력을 모으는 더불어민주당과 승세 굳히기에 나서는 국민의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투표율도 높아 막판 판세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제주에서는 17∼19대 총선을 내리 휩쓴 야당 독식 구도가 바뀔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역별 관전 포인트와 막판 변수, 각 당의 판세 분석을 알아본다.

○ 광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만큼 잠재우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7일) 전까지 여론조사 추이는 동남갑·동남을·서을·북갑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서갑·북을·광산갑·광산을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당 후보가 경합하는 형세였다. 더민주당은 이용섭 후보가 출마한 광산을에서는 이미 승세를 굳혔고 송갑석(서갑)·이형석(북을)·이용빈 후보(광산갑) 등이 막판 부동층에서 지지세가 확산돼 승리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녹색 바람을 잠재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경합 지역이던 광산을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나머지 우세 지역에서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아 광주 전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세는 막판 선거운동 분위기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당 장병완, 박주선, 김경진, 최경환 후보 등은 12일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할 방침이다. 승기를 잡은 만큼 최대한 몸을 낮추고 봉사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전남

사전투표율 상위 3개 지역구는 모두 전남 지역구였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이 21.93%로 가장 높았고 고흥-보성-장흥-강진이 21.58%, 영암-무안-신안이 21.53%로 뒤를 이었다. 전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혈연, 학연, 지연을 토대로 한 지역 대결이 더해지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율에 따른 이해관계는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당은 청년층, 국민의당은 장년층 지지세가 강하다. 청년층의 참여가 활발해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더민주당, 그 반대라면 국민의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이 본선거 때도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투표를 하지 못한 이들 중 부동층의 표심이 이들 격전지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은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등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국민의당은 담양-함평-영광-장성(강형욱), 순천(구희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선거구에서는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순천의 이정현 후보가 더민주당의 노관규 후보를 따라잡았다며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전북

전북 유권자들은 ‘오랜만에 투표할 맛이 난다’고 말한다. 30여 년 만에 야당이 갈라지면서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동영(전주병·국민의당)이 되살아날 것인가’, ‘20년 만에 새누리당 후보(정운천·전주을)가 당선될 것인가’ 등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 판세는 국민의당이 앞서고 더민주당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더민주당은 확실한 안정권을 2석으로 잡을 만큼 고전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상승세와 전통 야당 지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더민주당의 공천장을 받은 정치 신인들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토박이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9일 전북 방문 이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북 10석 중 5석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며, 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이후 무게가 실렸고, 친노 패권 청산이라는 구호가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강현욱 전 의원(군산) 이후 20년 만에 전북에서 당선자를 내겠다며 정운천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로 합쳐진 김제-부안과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자기 지역 후보를 찍겠다는 소지역주의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

제주갑, 제주을, 서귀포 등 3개 선거구에서는 17대 총선 당시 여당(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야당으로 바뀐 18대(민주당), 19대(새정치민주연합)까지 내리 3번을 싹쓸이했다. 더민주당은 2개 선거구 후보가 바뀌었지만 3곳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은 12년 동안 한 석도 얻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제주갑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재산신고 누락, 공유지 저가 매입 등의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3선인 더민주당의 강창일 후보는 자녀 재산 증식을 놓고 공격을 받는 등 정책 선거가 실종된 채 인신공격성 폭로전이 난무하고 있다.

제주을은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더민주당의 오영훈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는 19대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우세를 점치기 힘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제주해군기지’가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으나 해군기지 완공으로 이번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조성 예정인 ‘제2공항’이 현안이지만 네거티브 선거전에 묻히는 양상이다. 제주 선거인 수는 이주민이 늘면서 19대 44만1470명에서 이번에는 49만7555명으로 12.7% 증가했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사다.

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임재영·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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