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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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의 ‘참수 작전’ 지원 부대인 미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연대 소속 병력의 한반도 전개를 거론하며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3일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혁명 무력이 보유하고 있는 강위력한 모든 전략 및 전술타격 수단들은 이른바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에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 무력과 작전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의의 작전수행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우리 운명의 눈부신 태양을 감히 가리워(가려) 보려는 자들을 가차없이 징벌해 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중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겨냥해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성명은 “1차 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라고 지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의 대조선 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 식 타격전’을 거론하며 “만 가지 악의 소굴이 이 행성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잿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라며 핵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위협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에 대해 “무자비한 천벌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는가 아니면 뒤늦게라도 사죄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길로 나가겠는가 하는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대북 강경책을 바꾸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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