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남북한 마지막 경협 상징 멈춰”… 日 “한국, 이전과 다른 모습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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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중단]
주요 언론-각국 반응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를 발표하자 세계 주요 통신사와 언론사들은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개성공단이 남북협력의 마지막 상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조치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남한 정부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개성공단은 남북의 마지막 주요 경제 프로젝트였고, 갈등으로 다른 남북 협력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중에도 개성공단은 유지돼 왔는데 이번에 중단됐다”고 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에 전해진 소식을 인터넷 판으로 신속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같은 시각 발표된 일본 정부 차원의 독자적 대북제재 소식과 함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교도통신은 “남한은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단념할 때까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은 폐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가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도 분명하다는 분석도 함께 실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의 독자 제재와 관련한 기자회견 중 “한국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각자 준비한 내용”이라면서도 “크게 보면 연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이번에는 한국도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혹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대처할수록 제재에 무게가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CCTV는 “2003년 건설된 개성공단은 남북 관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을 용인할 수 없는 도발 행위로 간주해 공단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등 유럽 언론들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개성공단 현황과 한반도 갈등 소식을 전했다.

도쿄=서영아 sya@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허진석 기자
#ap#개성공단#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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