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 특집]‘원숭이도 얼쑤∼’ 봉산탈춤 한마당… 福을 점치는 윷놀이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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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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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국립박물관 설맞이 행사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이 설을 맞아 윷놀이와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이 설을 맞아 윷놀이와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통문화의 요람인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에서는 설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병신년을 맞아 원숭이와 관련된 민속체험을 마련했다. 원숭이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윷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준다. 윷점이나 토정비결 보기, 설빔 입기와 같은 세시행사도 진행한다.

떡국 가래떡 등 전통음식과 더불어 오조니 등 일본 명절음식도 맛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은 ‘설 한마당’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국 각지 공연단을 선보인다. 6일 경기도당굿을 시작으로 7일에는 전라도 걸립농악으로 유명한 ‘필봉 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과 원숭이탈이 등장하는 해학의 한마당인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이 펼쳐진다. 이어 설 당일인 8일 경상우도 걸립농악을 대표하는 ‘경상도 진주·삼천포 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과 전통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는 ‘전통 예술단 호연’의 공연이 진행된다. 9일 경기남부 지방 농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기도 오산외미걸립농악’과 원숭이탈이 등장하는 경기도 마당극의 정수인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도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차례를 올리거나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설날인 8일 열린마당에서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를 공연한다. 연희단팔산대는 2012년 여주엑스포 전통마당 공연 이후 팔산대 붐을 일으켜 영국 템스축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6∼21일 ‘설·대보름 전통문화 한마당’을 벌인다.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인 6∼10일 가족과 함께하는 제기차기 대회와 애니메이션 상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8일 오후 1시부터는 박물관 옥외광장에서 공주 전통문화예술단 ‘논두렁 밭두렁’이 ‘의당 집터다지기 마당’과 ‘공주에서만 부르는 민요마당’ 등 다양한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또 정월대보름을 맞아 20∼21일 ‘금제관장식 모형에 소망지 달기’, 21일 ‘부럼 나눠주기’ ‘가훈·명언·입춘첩 써주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6∼10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로보트 태권V’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강당에서 상영한다. 9일에는 마임 저글링 버블 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펼친다. 이와 함께 요즘 맛보기 힘든 추억의 먹거리인 연탄불 달고나와 뻥튀기 시식행사를 벌인다. 가족과 함께하는 떡메치기나 다식, 떡국 만들기, 차 마시기 등도 즐길 수 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줄넘기 등 전통놀이 경연을 벌여 입상자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도 6∼10일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사물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6∼7일에는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행사를 개최해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 밖에 6일 ‘괴물들이 사는 나라’, 7일 ‘바니버디’, 8일 ‘박물관이 살아있다’, 9일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등 특선 영화를 상영한다. 12일에는 춘천지역 수험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연극 동아리 ‘두드림’이 만든 연극 ‘미라클’을 공연한다. 20일에는 정월대보름 맞이 ‘부럼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어린이박물관 내 세미나실에서 △7일 활 만들기 △8일 연 만들기 △9일 솟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전시실 로비에서는 7∼8일 ‘가훈·명언 써주기’와 야외마당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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