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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文 후임 인재영입위원장에 김상곤… 김종인과 ‘공천 힘겨루기’ 벌일수도

입력 2016-01-21 03:00업데이트 2016-01-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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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전략공천에 영향력… ‘문재인 대리인 역할’ 관측도
‘갑질’ 신기남-노영민 25일 징계결정… 김종인, 중징계로 친노 경고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지난해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사진)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자리는 문재인 대표가 맡아왔지만,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사실상 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게 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전권을 장악한 가운데 인재 영입 부분은 김 전 교육감이 맡게 됐다.

도종환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문 대표는 인재 영입에 있어서도 당의 혁신과 변화에 부합하는 신진 인사와 새로운 인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김 전 교육감이 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혁신안을 강조해온 문 대표는 마지막까지 혁신에 방점을 둔 것이다.

여기에 혁신안을 만든 주역인 김 전 교육감이 다시 등장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천 혁신안의 일부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인재 영입은 공천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힘겨루기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전 교육감이 자신이 영입한 인사들의 비례대표 공천이나 전략공천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측은 김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있지만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 대표가 애초 분권형 체제를 구축해 놓고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 측은 “김 전 교육감의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은 문 대표와 김 위원장이 합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갈등이 생길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문 대표는 2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선대위 인선을 추인할 예정이다. ‘김종인 체제’ 출범에 따라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몸을 낮추고 있다. 김 위원장이 친노 패권주의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당장 25일로 예정된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서는 친노 진영인 신기남 노영민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감사원이 엄중 징계를 요청한 만큼 중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탈락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노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놓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리심판원은 두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등 사실상 ‘공천 배제’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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