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案’ 결론 못낸 획정위… 직권상정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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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계파갈등 여전한 여당]8시간 회의 與野 대리전 재연
의원 의정보고서 배포금지 신청 등 예비후보들 법적 대응 본격화

뿌연 국회, 새해에도 빨간불



3일 국회의사당이 뿌연 안개처럼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다. 20대 총선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에 전혀 진척이 없는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뿌연 국회, 새해에도 빨간불 3일 국회의사당이 뿌연 안개처럼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다. 20대 총선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에 전혀 진척이 없는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의화 국회의장이 현행 지역구 246석을 기본으로 하는 선거구 획정 기준안을 제안했지만 선거구획정위는 2일 ‘여야 대리전’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년 위원장을 제외한 획정위원 8명 중 여야 성향 위원은 각각 4명. 획정위원들은 3개월 전에도 246석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맺지 못했었다.

획정위원들은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2 대 1’ 결정에 따라 통폐합이 예상되는 농어촌 지역구 의석을 배려하기 위해 앞으로 늘어날 수도권 지역구 중 최대 3석의 분구를 막자는 정 의장의 기준안을 두고 대립했다.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는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끝났다.

결국 정 의장의 직권상정 방침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새누리당은 임시국회 회기(8일)를 넘길 경우 다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조기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예비후보들의 법적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곽규택 예비후보(부산 서)는 4일 지역 현역 의원인 같은 당 유기준 의원을 상대로 ‘의정보고서 발송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임정석(부산 중-동), 정승연(인천 연수), 민정심 예비후보(경기 남양주을) 등도 국회를 상대로 한 ‘부작위 위법 확인 및 선거구 획정 청구’ 소송을 낸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선거구#선거구 획정#선거구획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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