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마사회 “수업 참가인원 17명서 2016년엔 350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년 부산-고양에도 승마 힐링센터 개설

재활승마의 효과는 국내외에서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아직 한국에서 재활승마를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일단 재활승마 수업을 하는 장소의 제약 등으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마사회, 삼성전자승마단 및 일반사설승마장 등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그러나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 부모들이 속을 태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6∼13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21일까지 재활승마 수업을 진행한 마사회는 내년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수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마사회는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만 열리던 수업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기 고양시 원당 렛츠런팜 등 3곳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올해는 17명의 아이만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수업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300여 명까지 수업 참가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35명)과 원당 렛츠런팜(15명) 등에서 50여 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수업은 총 8주이며 일주일에 한 번 강좌를 연다.

한국마사회는 늘어나는 재활승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말과 코치도 늘리기로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아직 내년 수업비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1회 수업(30분)에 4만 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는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어 무료다. 마사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수업비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받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재활승마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마사회와 협약을 맺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담당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이를 증빙서류로 마사회에 제출하면 된다. 마사회는 재활승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협약 병원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마사회가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승마 수업을 열려는 것은 재활승마의 보편화를 위해서다. 박진국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장은 “몸이 불편해 운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승마는 최적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마사회에서는 일반 기업들에도 사회공헌 활동의 한 부분으로 재활승마를 많이 권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