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보고받자마자 NSC 소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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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 확성기 겨냥 포격]지뢰 도발때와 달리 신속 대응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때 북한의 지뢰가 폭발한 지 나흘 만인 8일 열렸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이번에는 달랐다. 20일 오후 5시경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의 포격 도발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첫 보고는 지뢰 도발 때처럼 전화상으로 이뤄졌고 박 대통령은 지체 없이 NSC 상임위를 소집했다. 회의도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NSC 상임위는 위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데도 박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 도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올라온 지 한 시간 만인 오후 6시에 열렸고, 40여 분간 진행됐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것.

박 대통령은 17일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도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 내기 위해서는 확고한 안보 의식과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엄중 도발에는 엄중 대응, 대화에는 대화라는 ‘투 트랙’ 기조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군의 경계 태세를 이전보다 강화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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