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교수’ 해명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피해자 증언보니? “3대 로펌 협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17일 09시 53분


코멘트
동아DB
‘인분 교수’ 해명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피해자 증언보니? “3대 로펌 협박”

제자를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인분교수’의 해명이 관심을 모았다.

제자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교수 장모 씨(52)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제자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성남중원경찰서 한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장 씨는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하는 등 납득이 갈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각종 폭행 및 학대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자 인정했고 잘못에 대해서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장 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경찰은 ‘인분교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15일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해당 교수에게 2013년부터 당한 일을 털어놨다.

그는 “(같이 일하던 동료들의 인분을) 페트병에 담아서 줬는데,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했다”면서 “야구 방망이로 하루 40대 정도 맞으면 피부가 걸레처럼 너덜너덜 해지는데 같은 부위를 때리고 또 때려 제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분 먹는 것 외에 한 팔로 한 시간 동안 엎드려뻗쳐있기, 앉았다 일어났다 1000번 하기, 비닐봉지를 씌운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 뿌리기, A4용지 박스 등 무거운 것 들기 등 각종 가혹행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도망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같이 일한 B 씨(24)와 C 씨(26·여)등의 감시 속에 사실상 감금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건이 알려진 후 가해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합의를 요청하며 “3대 로펌 중 한 곳과 계약 했으니까 생각 좀 해보라고 하더라”며 “사람을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그렇게 빌면서 3대 로펌으로 또 다시 협박을 한다”고 분노했다.

인분 교수 해명. 사진=인분 교수 해명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