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둔갑한 필로폰…밀반입·투약 中동포 등 19명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9일 15시 21분


공항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액체화시켜 몰래 들여온 중국 동포가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3월 개인수하물 속 화장품 통에 액체화된 필로폰을 넣는 방식으로 공항을 통과한 뒤 이를 다시 고체화시켜 유통하고 또 본인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 동포 이모 씨(28)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밖에도 필로폰을 유통, 투약한 혐의로 중국 동포 10명이 구속되고 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번에 경찰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필로폰은 총 20g 수준. 화장품 통에 넣어 필로폰 8g을 들여온 이 씨는 이 중 약 2g을 100여 만 원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총 9g을 260여 만 원에 판매한 중국 동포 우모 씨(34·구속), 김모 씨(30·구속)가 필로폰을 들여온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같은 중국 동포만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거래했고 휴대전화 번호와 약속 장소, 일정 등을 수시로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가 이번 입국 전인 1월에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앞 노상에서 필로폰 0.7g을 판매한 사실로 미뤄 추가로 들여온 필로폰이 있다고 보고 추가 판매자, 투약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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