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칩’ 불티에… 농심, 국산감자 6000t 추가 구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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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감자스낵 ‘수미칩’의 재료인 국산 감자(품종명 ‘수미’) 구매량을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판매 호조에 따른 조치다.

농심은 최근 국산 수미감자 생산농가 및 조합 20여 곳과 계약을 맺어 6000t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6000t은 농심이 지난해 사들인 감자(2만 t)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한 달 평균 거래량(6250t)에 조금 못 미치는 양이다. 납작한 원형의 수미감자는 씨알이 굵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감자 수확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농심이 이처럼 수미감자를 대량 구매하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감자 칩에 꿀과 머스터드(겨자 열매나 씨로 만든 향신료)를 더해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을 강조한 과자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한 지 약 두 달 만에 700만 봉지가 팔려 1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충남 아산공장의 수미칩 제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완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이번 계약이 지난해 감자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농심#수미칩#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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