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유승민, 최경환과는 ‘다른 코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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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유승민 선출]
복지-노동 개혁성향… 충돌 가능성, 崔-안종범과 美위스콘신大 동문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당정청이 빚은 갈등 전선이 주로 경제 현안이었던 만큼 유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 당의 경제정책 기조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스스로 “외교·안보는 보수지만 복지나 고용, 노동 분야는 ‘리버럴’”이란 말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해 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장을 맡아 협동조합 등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2011년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그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당정청에서 미국 위스콘신대 학맥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와 함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새누리당의 강석훈 정책위 부의장이 모두 위스콘신대 동문이다.

하지만 연말정산 논란과 건강보험료 개선 백지화 파동 등으로 불거진 경제 현안과 관련해 당정 간에 한랭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경제사령탑인 최 부총리와는 정책코드가 확연히 달라 충돌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또 대구경북(TK)의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유승민#경제통#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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