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트렌드]롯데-신라-부영-하나투어 등 “황금알 거위 잡아라”

김호경기자 입력 2015-01-10 03:00수정 2015-01-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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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품으로?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제주 시내 면세점,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새 주인이 다음 달 결정된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매출 8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호황기를 누렸다. 올해 전망도 밝아 누구나 탐내는 사업이다. 기존 면세점 업체는 물론이고 새로 면세점 사업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까지 면세점 운영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황금알 낳는 면세점’ 경쟁

국내 면세점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2위인 신라면세점은 올해 면세점 수를 늘려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존 매장과의 시너지를 내고 해외 면세점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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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들도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부산과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대전 시내 면세점을 갖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영그룹, 하나투어 등은 올해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면세점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먼저 불붙은 곳은 제주 시내 면세점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 있는 시내 면세점은 서귀포시 롯데면세점과 제주시 신라면세점 2곳뿐이었다. 이 중 롯데면세점의 계약기간이 올해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신규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부영그룹 3곳이 입찰에 참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운영권을 다시 따낸다면 면세점 위치를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옮길 계획이어서 신라면세점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면세점 늘면 경쟁 최고조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둘러싼 경쟁도 곧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다음 달 말까지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대료가 워낙 높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남는 장사”라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1위인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세계면세점 등이다. 하나투어 역시 여러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하기로 했다.

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1∼6월)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한다면 면세점 전쟁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가운데 ‘알짜배기’로 꼽히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늘어난다는 데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늘어난다면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며 “면세점 사업에 관심 있는 회사라면 서울 시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다음 주에 구체적인 시내 면세점 확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면세점#롯데면세점#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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