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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朴대통령 “방산비리 근절 적임” 대학동기 낙점

입력 2014-11-19 03:00업데이트 2015-06-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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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장차관급 11명 인사]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장명진 신임 방위사업청장(차관급·사진)은 국방부 산하 무기연구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6년간 근무한 순수 연구개발 전문가다. ADD는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국방 정책을 위해 각 군의 군사과학연구기관들을 통폐합한 것이다.

군 출신이나 경제 관료가 아닌 민간 연구원이 방사청장에 기용된 것은 2006년 방사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군 안팎에서는 ‘장 청장 카드’가 방산 비리를 이적 행위로 규정하고 척결을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이 취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가 많다. 군 고위 소식통은 “‘군피아(군대+마피아)’와 ‘방피아(방산+마피아)’의 비리 적폐를 근절하고, 방사청 내부 개혁을 단행할 적임자로 판단한 박 대통령이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신임 청장은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산 비리 해결과 재발 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방사청 인사 체제도 쇄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청장은 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다. 그는 박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 동기동창이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이 현 정부에서 인선된 사례는 최순홍 전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사관 이후 장 청장이 두 번째다. 군 관계자는 “이런 인연으로 올 7월 이용걸 전 청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도 유력한 후보로 계속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서강대 졸업 후 학군단(ROTC) 장교(중위)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76년 ADD에 입사한 그는 국산 최초 미사일(백곰) 개발팀에 합류했다. ‘백곰 사업’은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자주국방의 핵심 사업이었다. 장 청장이 속한 백곰 미사일 개발팀은 잇단 실패를 극복하고, 1978년 9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공개시험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탄도미사일 개발국이 됐다. 그는 1977년 ADD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경험도 있다. 초보 연구원 시절 박 전 대통령 앞에서 회로장치 시범을 보인 것. 하지만 제대로 작동이 안 돼 당황해하는 그를 박 전 대통령이 “원래 시범 때 잘 작동이 안 되는 법이다.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후 장 청장은 지대지유도탄(현무) 개발을 총괄하는 한편 2007년 종합시험단 단장을 거쳐 2010년에는 ADD 1본부에서 지대지유도탄사업 담당, 특별감사담당관, 수석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6월 퇴직했다. 이후 전문계약직으로 전문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대지 유도무기체계개발단에서 유도탄 사업을 담당해왔다. 재직 중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포장, 보국훈장 삼일장 등을 받았다. 가족은 부인 김을숙 씨와 사이에 1남 1녀.

○ 차관급 7명 프로필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육사 33기 출신으로 안전과 작전 분야 전문가다. 육군 제1사단장과 제3군단 군단장, 국방대 총장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인 ‘아덴 만 여명’ 작전을 총괄 기획했다. △충북 충주(60) △중경고 △육사 33기 △육군 3군단장 △안전행정부 2차관
조송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

지난달 31일 소방방재청 119구조구급국장에서 차장에 오른 뒤 다시 19일 만에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차관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수습을 지원하면서 재난 대응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경험이 많은 ‘야전 지휘관’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경북 안동(57) △검정고시 △대구대 행정학과 △소방간부 4기 △소방방재청 차장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

꼼꼼한 일 처리와 온화한 성품으로 경찰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다. 8월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조직 관리에 탁월해 경찰 내부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해양경비안전본부를 조기에 안정시킬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전북 부안(54) △중앙대사범대부속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간부후보 32기 △경찰청 차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통일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통일부 맨’이다. 2005년에는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인협력협의사무소의 초대 소장을 맡았고 2008년 8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당시 정부합동조사단장을 맡아 사건 조사 및 발표를 주도했다. 추진력이 강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지만 업무 스타일이 경직됐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 안동(55) △경안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시 31회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을 지낸 지방행정 전문가다. 안행부가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3개 조직으로 쪼개지면서 실장급 6명 가운데 가장 먼저 차관에 올랐다. 1982년 26회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했다. 후배 공직자들을 편하게 대해주는 편이지만 업무적으로는 깐깐하다는 평가도 많다. △충남 논산(53) △대전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시 26회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김상률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미국문학사와 미국 소수자 문학,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 등을 연구했다.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장, 대교협 국제화분과위원장 등을 맡아 고등교육 국제교류 분야에서는 발이 넓지만 행정 전문가라기보다는 순수 인문학자에 가깝다는 평이다. △서울(54) △대일고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권익위 행정심판, 권익 개선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29회) 출신으로 체신부와 정보통신부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2007년부터 법제처에서 일했다. 2008년 권익위가 출범하자 자리를 옮겨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해 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경기 화성(50) △수성고 △단국대 행정학과 △행시 29회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조정실장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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