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특위구성 요구안 11월 셋째주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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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추진 의원모임 40여명 서명… 2014년내 특위구성… 2015년 본격 논의”
김문수 “개헌하면 득보다 실 많아”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개헌론 재점화에 나선다. 개헌의원모임을 이끌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쯤 국회 운영위원회에 의원 40여 명이 서명한 개헌특위구성 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헌특위구성 요구안은 ‘국회에 여야 의원 10명씩 총 20명으로 특위를 구성해 내년부터 개헌 문제를 본격 논의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정기국회 중에는 개헌 문제를 논의할 수 없으니 연말까지 개헌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의원모임 소속 전체 의원 154명의 이름으로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 상반기 안에는 개헌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특위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것이지 (방향을) 미리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헌특위 구성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일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개헌 논쟁의 발원지 격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개헌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현 헌법은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위대한 헌법”이라면서 “개헌을 하면 득이 되기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이재오#개헌특위구성#김문수#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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