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차로 바닥에 신호등… 자동차 접근땐 빨간불

황인찬기자 입력 2014-10-29 03:00수정 2014-10-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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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사고 70% 발생하는 골목길에선 사람도 車도 천천히
보행자 오면 녹색등 켜지는 신호등도… 서울시 영등포등 3곳 시범운영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만683건. 이 가운데 70.6%(7538건)는 도로 폭 12m 이하의 생활도로, 즉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넓은 도로보다 내 집 앞 도로가 더 위험한 셈이다.

서울시가 골목길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시설들을 속속 설치하고 있다. 우선 골목길의 맞닿는 교차로 2곳에 ‘교차로 알리미’(사진)가 이달 중순 설치됐다.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져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 삼거리 중앙 바닥에 설치된 경고등은 평소 노란색 불이 켜져 있지만 주변 30m 이내에 차량이 시속 30km 이상으로 접근하면 빨간색으로 바뀌어 위험을 알린다. 영등포구 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 사거리 중앙에 설치된 경고등은 낮에는 꺼져 있지만 야간에 차량이 20m 이내에 접근했을 경우 차량 전조등에 반응해 빨간불이 켜진다. 기존에는 골목길 안전을 운전자나 보행자의 조심성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자동으로 물체를 인식해 경고등이 켜지는 시스템을 설치해 사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로 바꿔주는 ‘똑똑한 신호등’도 설치됐다. 29일부터 은평구 응암1동 새마을금고 앞 횡단보도에서 운영되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대기선에 서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1분 이내에 녹색 보행신호등을 켜준다. 보행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바뀌는 기존 시스템보다 더 편리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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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20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39.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8.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보행자 교통사고#교차로 바닥 신호등#교차로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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