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선박 2척 공격…트럼프, 백악관 긴급회의 소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9일 08시 32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관해 논의했다고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이란과의 1차 협상 때 미국을 대표했던 J 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아울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도 참석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며칠 내로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전날인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부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다고 선언하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두 척을 공격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TMO)은 IRGC 소속 고속정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무선 교신을 통한 사전 경고 없이 인도 국기를 단 선박 두 척에 접근한 뒤 발포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선상 일부 컨테이너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풀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IRGC 해군은 성명을 내고 미군의 해군 봉쇄가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행위를 “적과의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대해 “그들은 지난 47년간 그랬듯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종전 협상이) 사실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안에 어떤 소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해 합의한 ‘2주 휴전’은 오는 22일 종료된다. 일각에서는 2차 협상이 20일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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