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에너지 新산업, 창조경제의 핵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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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엔 외교무대 데뷔]
朴대통령,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 유엔본부서 영어로 5분40초간 진행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전 세계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유엔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다자외교 무대의 중심에 첫선을 보인 셈이다.

전 세계 116개국 정상은 이날 동시에 진행된 3개 세션에 각각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한 1세션에서 연설했다. 각국 정상은 돌아가며 연설했는데, 박 대통령은 다섯 번째 차례였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으로 생각하느냐, 기회로 생각하느냐 하는 작은 차이가 나중엔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세계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개도국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100년까지 2도 (기후) 상승 억제라는 인류의 공동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맞춰 기여해야 한다. 한국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하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하겠다”며 각국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유치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의 재원을 최대 1억 달러(약 1040억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GCF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섰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영어로 5분 40초간 이어졌다.

뉴욕=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유엔 기후정상회의#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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