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꿈’ 못 이루고 정계 은퇴, 손학규는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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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난다"며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하고 순리대로 살아야 하는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정계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손학규 고문은 7·30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패한 책임을 지고 이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일반 유권자의 한 사람이 된 손학규 고문은 운동권 출신으로 서강대 교수를 거쳐 정계에 입문해 경기도지사와 4선 의원을 지냈다.

1947년 11월22일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시흥리 출생인 그는 경기중·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1965년 서울대에 입학해 한일협정 반대투쟁에 참여했으며 대학 졸업 후 빈민활동을 하다 1년간 투옥됐다. 정계입문 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1993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뒤 경기 광명을 재보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당선돼 14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6년부터 약 1년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도 일했다.

15·16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민자당 대변인,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1년 4월 경기 성남분당을 보궐선거를 통해 18대 국회에도 입성했다.

2002년 국민의정부 당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고 이후 야권의 잠룡 반열에 올랐다. 당시 기자들로부터 박근혜·이명박 후보 등 보다 대통령감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17대 대선을 9개월여 앞둔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 대선후보경선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패했고 이후 2008년 총선에서도 패해 칩거에 들어갔다. 강원 춘천에서 2년여간 칩거한 그는 정계복귀 2개월여만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됐다.

손 고문은 2012년 민주통합당 통합을 주도했고 이후 18대 대선후보경선에도 나섰지만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에 그쳐 패했다. 지난해 초 독일 유학을 떠났다가 같은해 9월말에 복귀했고 이번 7·30 재보선 수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했다.

가족은 배우자 이윤영씨와 2녀다. 취미는 등산이다. 좌우명은 수처작주(隨處作主, 가는 곳마다 주인이 돼라)다.

▲1947년 경기 시흥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인하대 교수 ▲서강대 교수 ▲31대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14·15·16·18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대표 ▲민주당 대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손학규. 동아일보 DB
손학규.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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