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재계의 별’ 450여명 출동… “사업하기前 친구됩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진핑 국빈 방한/경제협력 박차]
경제통상포럼 양국 정상 첫 참석

박근혜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양국 
대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오영호 KOTRA 사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자오퉁은행
 회장, 왕샤오추 중국 전신그룹 회장, 창샤오빙 롄퉁그룹 회장, 쓰셴민 난팡항공 회장, 왕웨이민 중국궈뤼유한공사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난춘후이 정타이그룹 회장. 뒷줄 왼쪽부터 신태용 수입협회장,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위량 
뤼디그룹지주유한공사 회장, 왕원인 정웨이국제그룹 창시자, 류자차이 충칭철강 회장, 쑨리창 장위그룹 회장, 한팡밍 TCL그룹 
부회장, 장야페이 화웨이 부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양국 대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오영호 KOTRA 사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자오퉁은행 회장, 왕샤오추 중국 전신그룹 회장, 창샤오빙 롄퉁그룹 회장, 쓰셴민 난팡항공 회장, 왕웨이민 중국궈뤼유한공사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난춘후이 정타이그룹 회장. 뒷줄 왼쪽부터 신태용 수입협회장,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위량 뤼디그룹지주유한공사 회장, 왕원인 정웨이국제그룹 창시자, 류자차이 충칭철강 회장, 쑨리창 장위그룹 회장, 한팡밍 TCL그룹 부회장, 장야페이 화웨이 부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별 중의 별’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중 정상이 양국의 경제통상 협력과 공동 번영을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 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오랜 우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열린 경제인 행사에 양국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한중 수교 22년 만에 처음이다.

○ 사상 최대 경제인 만남에서 양국 정상도 화합


시 주석의 방한을 기념해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중국 재계를 대표하는 ‘스타 기업인’ 450여 명이 모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을 비롯해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의 마윈(馬云) 회장,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華爲)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톈궈리(田國立) 중국은행 회장 등 중국에서도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재계 대표주자들이 모두 모였다.

국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박 회장은 환영사에서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공자의 말로 지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라(先做朋友 後做生意)’라는 말처럼 중국과 더욱 가까운 친구,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제 연설문에서도 똑같이 공자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며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경제인 앞에서 △한중 자유무역지대 구축 △통상 투자 및 재정금융 협력 발전 △보호무역 배격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금융분야 협력과 관련해 “중국 자오퉁(交通)은행 서울지점을 한국 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홍콩, 대만, 마카오, 싱가포르,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는 양국 간 무역이 더욱 자유롭고 편리해짐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할 때”라며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4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 대한 투자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중 협력 다변화 계기 될 것

이날 행사에서는 LG화학과 난징 시 정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 등 다양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포스코는 충칭(重慶)강철과, SK텔레콤은 정웨이(正威)그룹과, SKC는 TCL과 각자의 분야에서 협약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포럼 개막 전 한중 양국 기업인 30명을 따로 만나 10분간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한국 측 15명으로는 경제 4단체장과 오영호 KOTRA 사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신태용 수입협회 회장, 김순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티타임을 마치고 나온 복수의 그룹 총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악수와 인사말이 오갔다”며 “그러나 기업별로 개별적 건의를 할 시간은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김창덕 기자
#시진핑#정상회담#경제통상포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