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서울 사는 여친 만나러…” 대전서 車훔쳐 상경한 10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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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세 4명 무면허 질주… “운전자 어려보여” 신고로 잡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너무 어려 보여요.”

15일 오후 8시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에 “공항동 인근에 돌아다니는 흰색 차량 운전자가 어려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곧 신고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에 세우라고 요구하자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김포공항 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인 지 10여 분. 김포공항 입구 사거리에서 잡힌 차량 운전자는 10대인 문모 군(16). 차에는 이모 군(17) 등 또래 3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4명의 10대는 13일 오전 1시 대전역 인근에서 열쇠가 꽂힌 채 주차된 차를 훔쳐 15일 서울까지 차를 운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무면허 10대의 운전에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문 군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 군 등을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겁 없는 10대’들은 1명만 고교생이고 나머지는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자동차 절도#무면허 운전#10대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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