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근본치료’가 핵심… 수술 않고 자생력 키워 디스크 재발 막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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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신바로약침 주입 장면. 신바로약침은 디스크나 협착증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신바로약침 주입 장면. 신바로약침은 디스크나 협착증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2년 전 목 디스크 진단을 받은 주부 김모 씨(62). 얼마 전부터 통증이 어깨를 지나 팔까지 내려오더니 요즘엔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다. 집안일도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목은 잘못 수술하면 전신마비가 올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피하고 싶었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곳은 한방병원. 수술 대신 약침을 선택한 김 씨는 예상보다 회복 효과가 뛰어나 놀랐다. 김 씨는 “약침을 맞은 뒤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며 기뻐했다.

김 씨가 맞은 약침은 ‘신바로약침’. 26년간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고집해온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새로운 디스크 치료법이다. 치료는 신바로메틴 성분이 다량 함유된 한약물질을 고농도로 추출한 뒤 정제해 만든 약침을 한의사가 통증 부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 연구개발한 성분으로 골관절 질환 원인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뼈와 신경을 강화, 재생하는 효과도 있다. 이 같은 효능은 동물실험과 세포·분자생물학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신바로메틴 성분은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았다. 2011년에는 이 성분을 사용한 골관절염 치료 전문의약품이 국내에 출시됐다. 침과 뜸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통증 제거에 많이 쓰이는 봉침과 달리 알레르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임진강 분당 자생한방병원장은 “신바로약침은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외에도 뼈와 신경의 노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사용된다”며 “추나요법, 한약 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욱 빠르고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1회 시술 시 드는 비용은 3만∼5만 원 정도이다.

‘허리 디스크’ 급성통증, ‘동작침법’ 특효


동작침법 치료 장면. 주로 급성 통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로 그 효과는 진통주사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동작침법 치료 장면. 주로 급성 통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로 그 효과는 진통주사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다섯 살 아들을 안아주다 갑자기 허리가 ‘뚝’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은 회사원 이모 씨(36).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어도 통증이 심해 응급차로 한방병원에 실려갔다. 하지만 간단한 추나요법을 받고 목 뒤와 발등에 침을 맞은 이 씨는 곧 한의사 2명의 부축을 받고 걷기 시작했다. 10분이 지나자 고통이 점차 사라지는 게 느껴졌다. 20분 뒤에는 언제 아팠냐는 듯 혼자 걷고 허리도 돌릴 수 있었다. 이 씨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나, 수술을 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두렵고 눈물이 났다”며 “다시 아들을 안아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씨 같은 디스크 환자를 일으켜 세우는 ‘동작침법’은 급성 요통에 효과가 탁월하다. 동작침법은 통증 부위와 통증에 유효한 혈자리에 침을 놓은 뒤 환자 스스로 침이 놓인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다. 디스크가 붓거나 터져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30분 안에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효과가 빠르다. 동작침법은 디스크로 인한 급성 통증 외에도 팔꿈치 통증,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에도 사용되는 등 치료 활용 범위가 넓다.

정벌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장은 “침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 등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활성시키고 근육 이완을 도와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통증 부위를 움직이면 신경을 누르고 있던 압력이 해소돼 신체의 균형이 바로잡힌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는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자생력을 높이고, 결국 뇌가 명령하고 있는 ‘움직이면 안 된다’는 정보를 바꾸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작침법은 지난해 4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박사팀이 권위 있는 통증 분야 국제 학술지 ‘PAIN’에 ‘심각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요통 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능’이라는 논문을 게재하면서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극심한 급성 요통으로 걷지 못해 응급차에 실려온 환자 5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제로 치료한 결과,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에 비해 통증 감소 효과가 5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동작침법은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제어하기 위한 응급 치료법이다. 통증의 제어가 질환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동작침법으로 극심한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전문 한의사에게 원인과 증상에 대한 진료를 받고 일정기간 이상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협착증’으로 틀어진 척추, ‘추나요법’으로 바로잡아

추나요법 시술 장면. 추나요법에 필요한 특수 장비 위에서 한의사가 손과 몸을 활용해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다.
추나요법 시술 장면. 추나요법에 필요한 특수 장비 위에서 한의사가 손과 몸을 활용해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다.
주부 윤모 씨(68)는 2년 전부터 조금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너무 아파서 걷다 쉬다를 반복해야 했다. 언제부턴가는 다리와 발이 시리고 저리더니 허리를 숙이고 있는 게 오히려 편해졌다. 특히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터질 듯 아팠다.

보통 허리 통증 하면 디스크를 생각하기 쉽지만 윤 씨 같은 증상이 온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노인들에게는 허리 디스크만큼이나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엎드린 자세로 두 발을 올려 비교해보니 윤 씨는 골반이 틀어져 왼발이 오른발보다 3, 4cm 높게 올라왔다. 하지만 ‘추나요법’용 특수침대 위에서 10분 정도 치료한 뒤 다시 비교해보니 신기하게도 두 발의 높이가 같아졌다. 윤 씨는 “골반이 틀어졌는지도 몰랐는데 한의사가 몇 번 몸을 만졌더니 틀어진 골반이 정상 위치로 돌아왔다”며 신기해했다.

통증이 없어져도 척추가 틀어져 있으면 언제든지 병이 재발할 수 있다. 틀어진 척추는 윤 씨가 받은 ‘추나요법’ 등으로 바로잡아줘야 한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척추를 한의사의 손으로 밀고 잡아 당겨서 정상 위치로 되돌려 놓는 치료. 척추에 몰리는 하중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에 척추질환 치료에는 물론이고 예방에도 좋다.

추나요법은 해외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2002년에는 한의학 사상 최초로 뇌신경 내과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의대의 선택과목으로도 채택됐다. 서양에서 널리 알려진 ‘카이로프락틱’이라는 수기요법을 밀어내고 토종 추나요법이 미국 의대를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김영익 대전 자생한방병원장은 “한번 늘어난 인대와 근육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며 “추나요법을 통해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나서도 인대와 근육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약’으로 뼈·신경 강화, 부작용 없이 근본 치료

경기 성남시 복정동에 위치한 자생원외탕전원. 식약처 기준을 충족한 시설에서 처방약을 조제한다.
경기 성남시 복정동에 위치한 자생원외탕전원. 식약처 기준을 충족한 시설에서 처방약을 조제한다.
자생한방병원의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의 핵심은 ‘근본치료’. 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을 바로잡고 환자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재발을 막는 것이 목표다.

통증을 줄이는 교정치료를 받았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건강한 척추는 뼈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 등이 힘의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지탱해주지만, 한번 척추가 틀어지거나 디스크가 터지면 이 균형은 곧 무너진다. 또 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이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약해진 척추와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지 않으면 재발은 시간 문제다.

자생한방병원 고유의 한약물을 이용하는 디스크치료한약은 척추 주변 조직을 회복시키고 디스크 원인이 되는 뼈와 신경을 강화한다. 염증 제거와 뼈와 신경, 연골 재생 효과가 입증된 신바로메틴 성분이 디스크치료한약에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김창연 부천 자생한방병원장은 “디스크치료한약은 특히 오랜 시간 노화가 진행된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이라며 “척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다른 치료와 함께 디스크치료 한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생한방병원은 보건복지부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우수한 품질의 한약재를 처방하고 있다. 한약은 식약처가 발급하는 hGMP(우수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획득한 시설에서 조제된다. 특히 ‘신바로약침’은 첨단 제약설비를 갖춘 무균시설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오염물질 시험검사를 거치며 순도, 성분, 정량 등을 일정하게 유지해 만들어진다.

그 덕분에 효과는 눈에 띄게 좋은 편. 2010년 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자생한방병원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가 공동 연구 조사한 결과 자기공명영상(MRI) 척추디스크 진단환자 중 95%가 수술 없이 호전됐다. 특히 수술을 권유 받을 정도로 심각한 중증 환자의 94%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만큼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측은 “매일 디스크치료한약을 복용한 대상자 또한 모두 간 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침 치료, 추나요법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근본 치료를 위한 처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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