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지만원, 세월호 침몰 ‘시체장사’” 비유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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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72)이 22일 세월호 침몰을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제 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색깔론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만원 소장은 22일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 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지만원 소장은 해당 게시물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처해있다"며 "'알고보니 매우 무능'하다는 것이 많은 국민의 정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를 포장해왔던 신비감도 이번 일로 싹 사라졌다. 남은 것은 내공 없는 알몸 뿐"이라며 "그는 자기가 이끌고 나가야 할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지 못 했다. 리더십의 기본인 실태분석조차 없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다"고 지적했다.

지만원 소장은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서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이 전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만원 소장은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 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인 것"이라며 "시체장사에 한 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장과 선원들의 당당함을 보면서, 그리고 마치 사전 훈련이라도 받은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없는가"라고 밝혔다.

앞서 지만원 소장은 전날 같은 사이트에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월호 참사는) 정밀하게 기획된 음모처럼 보인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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