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민간잠수부 인터뷰 논란…해경 "생존자 보고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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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보도 화면
MBN 보도 화면
MBN 세월호 침몰 사고

"민간 잠수사들이 세월호 생존자를 목격했다" 주장에 대해 해경은 18일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고 나섰다. 이날 오전 방송된 MBN 민간잠수부 인터뷰가 논란이 된 탓이다.

민간잠수부라는 홍가혜 씨는 MBN에 "잠수부들이 배 안에 살아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며 정부 은폐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정부가 민간잠수부 보고 대충 시간이나 떼우라고 했다", "SNS에 떠도는 말이 일부 사실이다" 등의 말을 해 포털사이트 유저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동요했다.

하지만 이후 홍 씨의 신상과 관련해 엠엘비파크,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의혹이 일었다. 홍 씨가 모 가수와 일부 야구선수 관련 여러 구설로 인터넷에서 이미 유명인사라는 것.

또한, 홍 씨는 SNS에 생존자를 확인하고 대화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17일 밤 9시에 진도 현장에 도착한 홍 씨가 기상 악화 때문에 UDT 출신도 못하는 생존자 확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과거 홍 씨를 취재한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까지 나서 "아~ MBN이 홍가혜한테 낚였구나!"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한편,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7일부터 현재까지 민간 잠수사들이 총 3차례 투입됐지만 생존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경이 사고현장에서 민간 구조사의 투입을 막았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동남 한국구조자연합회 회장도 머니투데이 등 언론에 "현재 해경과 정부 측으로부터 구조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아서 잠수하고 있다"며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억측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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