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세돌 靑馬의 기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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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열린 구리와 10번기 1국 승리
2일엔 허쑤이배 한국대표로 나서

이세돌 9단(31·사진)의 올해 기운이 좋다.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무관에서 벗어난 데 이어 역사적인 10번기 1국에서도 이겼다. 그 여세를 몰아 설 연휴 직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허쑤이(賀歲)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 중국 CCTV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이세돌과 스웨(時越)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 7단 등 한중일 대표가 나선다.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2월 2∼4일 단 3일 만에 우승자를 가린다. 이벤트 기전이지만 상금이 후해서 우승자가 80만 위안(약 1억4200만 원), 2등 40만 위안(약 7100만 원), 3등은 20만 위안(약 3500만 원).

이세돌은 스웨에게 3승1패로, 무라카와에게는 1승으로 우세하다. 스웨는 탄탄하고 끈덕진 기풍으로 현재 중국 랭킹 1위.

한편 이세돌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10번기 제1국에서 구리(古力) 9단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응원 덕분이라는 말도 나왔다. 캐나다에 조기 유학 중인 딸 혜림 양(8)과 부인 김현진 씨가 응원하러 베이징의 대국장을 찾았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던 이세돌은 이날 대국장에서 딸에게 뽀뽀하는 등 딸 바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이세돌#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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