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안드레아 플런켓(74)이라는 여성이 '셜록'의 저작권을 주장하며 BBC에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플런켓은 "유럽에서 홈스와 왓슨의 캐릭터에 대한 상표권은 내게 있다"라고 주장하며 시즌4 촬영을 막을 태세다. 플런켓은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마지막 10편의 저작권을 러시아 공주 니나 엠디바니로부터 4만파운드에 사들였으며, 특히 홈즈와 왓슨 등 주요 인물들을 자신이 상표로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플런켓의 말이 사실이라고 한들, 코난 도일이 사망한 해가 지난 1930년임을 감안하면 '셜록 홈즈'의 저작권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한국의 경우 저작권은 사후 70년에 한정되며, 미국의 경우에도 저작권 시효는 95년(1923년 이후 출간물 한정)이다.
또한 영국 언론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법원 또한 지난해 12월 기나긴 소송 끝에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을 '공공 자산(Public domain)'으로 판결한 바 있다. 공공 자산은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포기했거나, 혹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난 상태를 의미한다. 당시 재판에서 패소한 원고는 도일의 유족들이 세운 '코난 도일 사(社)'였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고전 '셜록 홈즈 시리즈'를 현대적 배경에 맞게 각색한 작품.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세련된 연출을 앞세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 12일(현지 시각) 저녁 영국 'BBC one 채널'은 '셜록 시즌3' 3화를 방송하면서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셜록'에 출연 중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셜록 홈즈 역)와 마틴 프리먼(존 왓슨 역)은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올라 '스타트렉: 다크니스', '노예 12년', '제 5계급'(이상 컴버배치), 블록버스터 영화 '호빗' 시리즈(마틴 프리먼)의 주연을 맡는 등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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