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타계, 유산 172억 원…누가 상속받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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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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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타계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95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그의 유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넬슨 만델라가 위중한 상태에 있을 때 그의 두 딸과 옛 동지들이 그의 재산을 두고 법적 소송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현재 만델라의 유산은 1000만 파운드(한화로 약 172억 8000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만델라의 재산 대부분은 남아공 최고의 브랜드 '만델라'라는 자신의 이름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많다. 만델라는 자서전 인세를 받고 있고 27개의 펀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의 가족은 '만델라'라는 브랜드로 와인 업체와 의류 업체, 예술품 제작 업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딸인 마카지웨는 '하우스 오브 만델라'라는 와인 회사를 세웠고 16개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의 손자들도 '만델라'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경영하고 있다.

이렇게 현재 만델라의 가족이 일정 부분 수입을 얻거나 관여하는 업체는 1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델라는 자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기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가 자신의 재산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기를 원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만델라의 자녀들은 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딸 마카지웨와 제나니는 지난 4월 만델라가 위중한 상태일 때 아버지 소유의 회사 두 곳이 가족에게 승계돼야 한다며 이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옛 동지 3명을 내보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날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급 성명을 통해 "넬슨 만델라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넬슨 만델라의 타계 소식을 알렸다.

1918년 남아공 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백인 정권의 흑인 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이끌며 투쟁하다 투옥돼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후 지난 19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고, 1994년에는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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