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피에스타 “오히려 회사에서 연애를 권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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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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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소녀들의 수줍은 고백에 마음이 설렌다. 6인조 걸그룹 피에스타(재이 린지 예지 혜미 체스카 차오루)가 세 번째 싱글 앨범 ‘CURIOUS’의 타이틀곡 ‘아무것도 몰라요’로 1년여 만에 돌아왔다. 영어 동요 ‘열 꼬마 인디언(Ten Little Indians)’을 차용한 곡으로 11월 가요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곡은 유명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와 그의 측근들이 공동 작업했다.

‘왜 자꾸만 밤에 보자 그래요/원래 데이트는 그런 건가요/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는 제목과 달리 순박한 느낌만의 곡은 아니다. 연인의 애간장을 녹이는 섹스어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섹시한 느낌의 가사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에요. 저희가 섹시 콘셉트를 강조했던 걸그룹이 아니잖아요.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니 적응이 되더라고요.”(차오루 재이 린지)

피에스타는 멤버 대부분이 20대 초반이다. 그들은 노래 제목처럼 연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까.

“오히려 회사에서 연애를 권장하고 있어요. 저희도 로맨틱한 사랑을 하고 싶고요. 하지만 연습과 스케줄 소화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라요. 빨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공개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웃음)” (차오루 예지)

피에스타는 ‘아무것도 몰라요’를 발표하면서 ‘음악 순위 프로그램 7위’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신경 썼어요.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이번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저희를 알리려고 해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0위 안에 들면 많은 분이 알아보지 않을까요? 멜로디가 친숙한 곡이어서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예지 혜미 체스카)

멤버 중 차오루는 중국인이다. 체스카는 미국 교포다. 두 사람에게 걸그룹으로 활동한 지난 1년은 어떤 의미였을까.

“장단점이 분명하더라고요. 슬플 때도 감정을 숨기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게 가장 힘든 점이에요. 그래도 평생의 꿈인 가수로 무대에 오르는 건 더 없는 기쁨이죠. 무대에 오르면 힘들었던 순간을 잊게 돼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듣고 있던 나머지 멤버는 “우리보다 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차오루와 체스카의 적응력은 최고”라고 말했다.

길었던 인터뷰가 끝날 무렵 린지가 눈물을 글썽였다.

“요즘 할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세요.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도 힘들어하세요. 그래도 제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힘이 생긴대요.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기뻤어요. 저희 가족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사진ㅣ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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