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2집 전곡 자작곡 장범준은 천재? “심장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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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자작곡, 장범준은 정말 천재?

버스커버스커 2집이 25일 자정 공개돼 수록곡 9곡이 전부 주요 음원차트 '톱10'에 진입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해 자작곡들로 채운 셀프타이틀 정규 1집으로 열풍을 일으지 1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을 발표했다.

버스커버스커 2집은 리더 겸 보컬과 기타를 맡은 장범준(24)이 수록곡 9곡의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았다. 버스커버스커의 매니지먼트사 청춘뮤직의 프로듀서 배영준 씨가 공동 편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역시 전 앨범처럼 어쿠스틱 향이 물씬 풍기는 음반이다. 포크 팝을 기반으로 록의 요소가 녹아들어갔다. 1집에서 봄의 싱그러움을 전했다면, 2집은 가을의 농익음을 담았다. 장범준의 설익으면서도 애잔함을 주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는 전작 타이틀곡 '벚꽃 엔딩'과 이 곡 못지 않게 인기를 끈 '여수 밤바다'를 묘하게 섞어 놓은 듯하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의 흔적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풀어냈다. 복고풍의 아련한 장범준의 가성이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드러마 김지수가 공동으로 작곡하고 편곡과 건반 연주를 맡은 인트로 '가을 밤'과 잔잔한 발라드 '잘할 걸', 역동성과 서정성을 균형 있게 분배한 '사랑은 타이밍', 가수 채지연이 듀엣으로부른 '그대 입술이' 등도 인상적이다.

수록곡 9곡은 모두 공개 즉시 주요 음원차트 10원권에 포진했다. '처음엔 사랑이란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모델 출신 손수현은 일본 영화배우 아오이 유를 닮은 외모로 단숨에 주목 받고 있다.

버스커버스커 2집을 들어본 음악팬들은 장범준의 능력에 새삼 놀란 눈치. "모든 곡을 자작곡? 장범준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장범준 정말 천재인가봐, 심장이 또 흔들리는 이 느낌", "봄에 이어 가을까지 점령하려는 똑똑한 장범준!"

하지만 일부 팬은 "장범준의 감성은 아직 봄, 가을을 알기에 그는 아직 너무 젊다"며 이번 2집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버스커버스커는 2집 발매 기념 전국투어를 벌인다. 10월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같은 달 20일 대구 엑스코, 11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펼친다. 콘서트 외에 앨범 홍보 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엠넷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3월 발매한 1집 '버스커버스커'에선 '여수밤바다', '벚꽃엔딩'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판매가 잘 안 되는 CD도 약 15만 장을 팔아치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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