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류현진 도발 '뺨 때리기'에 “하지 마!”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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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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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유리베 뺨 때리기
류현진 유리베 뺨 때리기
유리베 류현진 뺨 때리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다소 과한 장난에 메이저리그 13년차인 베테랑 후안 유리베(34)의 분노가 폭발했다.

유리베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문제의 상황은 이날 8회에 발생했다. LA 다저스가 4-2로 앞선 8회, 타석에는 2번타자 마크 엘리스가 들어선 상황이었다. 이때 덕아웃에 있던 류현진은 유리베의 뺨을 때리며 장난을 쳤다.

이에 유리베는 류현진의 손을 뿌리치며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리베는 한껏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류현진을 노려봤다. 곁에 있던 핸리 라미레즈(30) 역시 류현진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러지 말라는 듯한 충고를 건넸다.

유리베는 LA 다저스 베테랑 중 손꼽히는 '순둥이'다. 평소 덕아웃에서도 류현진에게 부채질을 해주는 등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23) 같은 어린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소 심한 장난에도 별다른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리베는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8안타, 타율 0.235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타율 0.260과는 차이가 크다. 또 유리베는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도 탬파베이 3루수 에반 롱고리아의 '공 숨기기'에 당해 태그아웃 당한 직후 놀림의 대상이 됐다. 라미레즈는 유리베의 배트 위에 바나나를 올려놓기도 했다. 유리베는 대체로 웃고 넘어갔지만, 최근의 좋지 않은 컨디션과 겹쳐있던 불편함이 한꺼번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도 "유리베가 정말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류현진의 장난이 이번에는 좀 심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가 자유로운 분위기라지만 이건 좀 아니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먼저 2점을 내줬지만, 6회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와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7회초에는 7회 닉 푼토의 시즌 2호 1점 홈런이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놀라스코는 6과 1/3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9패)째를 거뒀다. 놀라스코는 시즌 도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7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켄리 얀센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연속 범타 기록을 29타자로 늘렸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유리베 뺨 때리기 사진=스포TV 메이저리그 중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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