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일가 스위스 비자금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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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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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차관 “김정은이 못쓰게 할것”

대북 금융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사진)은 12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일가가 비자금을 어디에 숨겨놨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만일 찾게 되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김씨 일가가 이 자금을 쓸 수 없도록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언 차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스위스에 30억 달러 이상의 비밀 자금을 감춰놨다는 보도가 많았다. 아들 김정은이 이 비자금을 물려받았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김정일 비자금 추적 사실을 시인하고 이 자금도 불법자금으로 간주해 제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코언 차관은 “위조지폐 문제가 뜸한 것 같지만 북한은 여전히 위조지폐를 유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올 연말쯤 새로운 100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고 이렇게 되면 북한이 달러화를 위조하기가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얼마나 많은 위조지폐를 찍어내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미국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한 그는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해 금융 해운 제재를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다만 중국이 안보리 결의에 근거한 대북 제재를 어떻게 이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코언#김정은#스위스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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