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사이버테러는 北 소행”]‘천안함’ 김영철, 해커 3000명 진두지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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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범’ 지목 北 정찰총국

‘3·20 사이버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기구다. 북한 인민무력부(한국의 국방부)에 소속돼 있다. 군부 강경파 실세인 김영철 대장이 정찰총국장이다.

정찰총국은 2009년 인민무력부 정찰국, 노동당 산하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현재는 작전국, 정찰국, 해외정보국, 대화조정국, 기술국, 지원국 등 6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사이버테러와 관련 장비 개발 등은 기술국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이들 6개 부서 외에도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을 별도로 두고 대남 사이버 공격을 진두지휘해 왔다. 중국에만 200여 개의 거점을 설치해 해킹, 바이러스 유포,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이버 심리전 등을 벌여 왔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과 2011년 ‘3·4 디도스 공격’ 등 2009년 이후 벌어진 대남 사이버테러 6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정찰총국의 사이버테러 인력들은 대부분 컴퓨터 수재들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대 등 명문대에서 교육을 받았다. 121국 등 정찰총국에 실전 배치된 사이버전 담당 인원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매년 1000여 명의 해커를 새로 배출해 왔다. 현재 사이버전 전문 인력은 1만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북한#정찰총국#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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