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새 연예정보프로그램 MC 알렉스 “창밖 관객도 초대하는 진짜 날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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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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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픈 스튜디오’

1일 걸그룹 미쓰에이가 ‘생방송 오픈 스튜디오’ 초대 손님으로 등장했다. 수지가 레드카펫에 입장하자 관객들이 플래시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채널A 제공
1일 걸그룹 미쓰에이가 ‘생방송 오픈 스튜디오’ 초대 손님으로 등장했다. 수지가 레드카펫에 입장하자 관객들이 플래시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채널A 제공
알렉스는 초대하고 싶은 손님으로 기타리스트 이병우 씨를 꼽았다. 그는 “크리스마스 때 이 선생님의 기타 연주는 어떨까요? 10, 20대뿐 아니라 누구나 즐겨보는 성숙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알렉스는 초대하고 싶은 손님으로 기타리스트 이병우 씨를 꼽았다. 그는 “크리스마스 때 이 선생님의 기타 연주는 어떨까요? 10, 20대뿐 아니라 누구나 즐겨보는 성숙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서울 광화문에는 행인도 직장인도 관광객도, 청계천 산책 오신 노부부도 들여다보는 ‘핫 스폿(hot spot)’이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다. 매주 목요일마다 스튜디오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린다. 100여 명의 시민이 오픈스튜디오의 통유리벽을 에워싸고 자리 쟁탈전을 벌인다. 오후 8시 4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종합편성TV 채널A의 새 연예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오픈 스튜디오’를 보기 위해서다.

1일 생방송 두 시간 전,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가수 겸 연기자 알렉스(본명 추헌곤·33)를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이런 프로그램 처음이죠? 언제부턴가 방송사들이 똑같은 연예정보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그 포맷을 깨는 거예요. 안과 밖이 훤히 보이는 오픈스튜디오의 장점을 살려 관객들이 참여도 하고, MC도 밖에 나가고. 진짜 ‘라이브’로 가는 거죠.”

오랜만에 TV에 얼굴을 비친 그는 7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많이 뉘우쳤습니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레스토랑 일하고 책 읽으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활동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큰맘 먹고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어요.”

그는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진행자인 이영돈 PD의 열혈 팬이다. 이 프로그램을 맡은 계기도 오픈스튜디오 아이디어를 낸 이 PD에 대한 믿음이 컸다.

“그 프로그램을 본 뒤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만두와 냉면을 못 먹어요. (이 PD가) 저에게 ‘편하게 날로(있는 그대로) 하라’고 말씀하셨죠. 첫 방송 때도 스튜디오에 오셨어요.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으세요.”

‘생방송…’은 한 주간 연예계 베스트 이슈를 모아서 전하는 ‘하타타’, 심층취재 코너인 ‘연예취재구역’, 관객이 질문하고 초대 연예인이 답하는 ‘오픈 토크’ 코너로 꾸며진다. 오픈 토크 코너에선 초대 연예인이 밴에서 내리는 것부터 레드카펫을 밟고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를 지나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생중계된다. 관객들이 조그만 화이트보드에 질문을 적어 통유리벽에 갖다 대면 연예인이 질문을 읽고 답하는 방식이다.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지각한 연예인이 차에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것도 방송에 나와요. 허리를 굽히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 것까지요. 밖에서 지켜보던 팬을 스튜디오로 초대하기도 해요. 팬과 연예인이 같이 춤추고 포옹도 해요. 참여하는 방송이죠.”

라디오 진행 경험이 많은 그도 생방송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는 아직 좌충우돌이다.

“방송이 다 끝나니 방송 중에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웃음). 귀에 꽂은 인이어 이어폰으로 ‘길게 해’ ‘짧게 끊어’…, 주조정실에서 내려오는 ‘지령’들을 들어야 하고요. 생방송 5시간 전부터 리허설을 했어도 초대 연예인과는 이야기를 맞춘 상태가 아니어서 무려 5분이나 남기도 했어요. 라디오처럼 남는 시간에 음악을 틀 수도 없고…. 그땐 정말 ‘날것’으로 가야죠.”

기존 연예프로그램과 차별화되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심층성’을 강조했다. “새롭고 재미있지만 또 할 말은 다 하는 심층 연예정보프로그램이 됐으면 합니다. 다 알고 있는 뉴스라도 깊게 파고드는 방송 말이에요. 자리 잡고 오래오래 할 겁니다. 하하.”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알렉스#채널A#생방송 오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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