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빅뱅+씨스타?’ 빅스타 “엘리베이터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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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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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을 꿈꾸는 다섯 남자, 그룹 빅스타(Big star, 멤버: 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를 만났다.

빅과 스타가 들어간 이름 때문에 그룹 빅뱅이나 씨스타를 모방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고 있다.

“더욱 빅스타만의 색깔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나가는 할머니도 ‘빅스타’라고 하면 느낄 수 있는 강한 색을 만들고 싶어요.”

빅스타는 지난 10월 4일 3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블로썸(Blossom)’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생각나’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틀곡 포함 앨범 수록곡 5곡 모두 이별을 주제로 한 곡이다.

“지난 앨범이 개구쟁이 콘셉트였다면, 이번 앨범은 그 개구쟁이도 이별에 아파한다는 걸 보여줘요. 더욱 차분하고 성숙한 무대를 준비했어요.”

분위기만큼이나 실력도 한층 성숙한 빅스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까불이에서 철 든 리더로, 생활비 버는 연습생…‘성장 이야기’

다섯 명의 캐릭터는 이름만큼이나 각기 다르고 독특하다.

래환과 성학은 본명을 사용했고, 리더 필독은 ‘필이 ‘개’만큼이나 좋다’는 의미로 과거 댄서 활동할 때부터 써온 예명이다. 바람은 ‘무대 위에서 바람처럼 춤추라’는 사장님의 바람이 담긴 이름, 주드는 자신과 어울리는 외국어 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멤버 각각의 과거 경력도 화려하다.

리더 필독은 힙합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춤 동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잘 알려진 춤꾼이다. 맏형 바람은 부산에서 댄스 프로팀으로 활동하며 공연도 많이 뛰었다. 래환은 타고난 음악적 감각으로 피아노, 사물놀이 대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성학은 태권도 4단으로 운동에 뛰어난 소질을, 주드는 클라리넷과 춤으로 수상 경력이 있다.

각기 개성도 넘치고 재능도 뛰어나지만, 2~4년간의 연습생활을 하며 빅스타 멤버들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JYP에 잠시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이후에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2년 정도 혼자서 기약 없이 연습만 한 적도 있고요.”(필독)

필독은 예전에는 말썽도 많이 부렸지만 혼자 오랜 연습생활을 하고, 이후에 리더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철이 들었다.

“예전에 저 정말 말썽꾸러기였어요. 집에서도 그렇고, 댄스팀에서도 항상 막내였는데…. 리더가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여전히 까불거리기는 하지만, 멤버들을 다독이고 설교도 해요.”(필독)

맏형 바람은 집에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 연습생활을 하면서도 따로 돈을 벌기도 했다고.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작품에 출연하며 생활비를 벌었어요. 그런데 도무지 병행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뮤지컬 쪽으로 갈 게 아니라 결국 접었지만요.”(바람)

성학은 19살이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팀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항상 먼저 일어나요. 아침에 멤버들 밥도 차려주고요. 연습실에 제일 일찍 나와서 제일 늦게까지 연습해요. 부지런하죠? 하하”(성학)

“우리 빅스타의 엄마 같은 존재죠.”(필독)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서면 공포가 시작된다…!

빅스타는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의 프로듀싱을 받고 있다.

용감한 형제는 강렬한 외모와 독설, 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다. 용감한 형제에 대해 묻자 멤버들은 “정말 자상하시다”며 칭찬일색이었지만 이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사실, 그림자만 봐도 흠칫 놀라요.”(필독)

그림자 말고도 또 한 가지 공포는 바로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서는 것. 용감한 형제와 같은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빅스타는 용감한 형제가 있는 5층에 엘리베이터가 섰다가 자신들이 있는 2층 가까이 내려올 때면 모두 다 긴장 상태가 된다며 입을 모은다.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가냐, 2층에서 멈추느냐에 모든 초점이 집중돼요. 연습하다가 잠시 쉬고 있을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갑자기 일동 기립해요.”(래환)

용감한 형제가 빅스타에게 가장 혼을 내는 부분은 ‘인간 됨됨이’에 관해서다.

“기본적인 인간 됨됨이와 예의범절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세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조금이라도 거만한 모습이 보이면 못 참으시죠. 우리에게 그런 모습이 조금이라도 비치면 호되게 혼을 내요. 초심을 잡으라면서요.”(바람)

그렇다면 용감한 형제에게 가장 예쁨 받는 멤버는 누구일까?

“성학이요. 성학 군이 무슨 말만 하면 웃어요. 별말 아닌 것 같은데도 정말 기분 좋은 웃음으로 ‘껄껄’ 웃으신다니까요.”(래환)

“그래서인지, 저를 예능으로 보내신다고…”(성학)

리더도 특별한 관심을 받지 않느냐고 물으니 필독은 냉큼 “사실 제가 가장 귀여움을 받고 있죠”라며 웃는다.

“솔직히 제가 제일 큰 기대를 받고 있고, 예쁨도 받고 있죠. 그래서 리더도 시켜주시고.(웃음)”(필독)

▶“빅스타가 컴백했대!”라며 다른 가수들과 관계자들이 집중할 ‘5년 뒤 빅스타’

빅스타는 친한 선배들이 가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 든든하다.

“JYP에서 잠시 연습생으로 있을 때 친해진 동료들을 데뷔해서 만나니 반가웠어요. 아는 체 해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요. 2PM 우영이나, 2AM 권이, 미쓰에이 페이, 지아 누나 등 사석에서만 보다가 방송국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니 정말 든든했어요.”

하지만 5년 뒤에는 이들이 나서서 후배들을 챙기고, 그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다.

“5년 뒤에는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 가수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이 우리 중에 누구 닮았다는 홍보도 하고요.(웃음)”(주드)

“싸이 선배님 처럼 빌보드 차트에 올라갔으면 좋겠어요!”(성학)

“5년 뒤에는 개인적인 솔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빅스타로 모여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필독)

“가수로 성공하고 이후에는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도 활동 하고 싶어요.”(바람)

“‘빅스타 컴백했대’라며 다른 가수들과 관계자들이 모니터 앞에 모여 집중하며 볼 수 있는, 정말 말 그대로 ‘빅스타’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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