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싸이 흠뻑쇼’ 화끈하게 미쳤던 콘서트…‘발라드 황제’ 성시경도 말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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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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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가수 싸이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누가 나를 미칠 광자를 붙인 ‘광(狂)대’라 하더라. 오늘 여러분은 나의 ‘광객(狂客)’이다”

8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가 열렸다. 싸이는 이날 말 그대로 화끈하게 ‘미치는’ 콘서트를 선보였다.

폭발적인 사운드, 싸이와 관객들의 에너지로 가득 찬 콘서트 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관객들은 싸이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말춤을 추는 등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다. 싸이는 “2층 관객들은 지금 앉아 있는 건가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싸이는 이날 ‘라잇 나우(Right now)’를 시작으로 ‘새’, ‘흔들어주세요’, ‘강남스타일’ 등 약 2시간 30분 동안 총 22곡을 열창했다. 콘서트가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싸이도 지치기는 커넝 더욱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싸이는 “사실 노래가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가면 다음 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앙코르’ 소리가 안 들리면 다시 올라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굉장히 민망해진다. ‘앙코르’도 가수가 무대에 오를 때 까지 외쳐야 한다. 여러분의 지구력을 믿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 ‘레이디싸싸’, ‘싸스타’로 변신한 싸이…민망 쩍벌춤에 관객들 폭소

싸이


싸이는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많은 볼거리를 준비했다.

싸이는 노래와 함께 불꽃을 터트려 화려함을 더했다. 또 시원한 물을 뿌리며 관객들을 흠뻑 젖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자 관객들은 “물 좀 뿌려줘”라고 외치기도 했다.

곡 ‘청개구리’를 부를 때는 싸이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청개구리 인형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인형의 손에는 ‘싸이 처럼’이라고 쓰여있는 소주와 담배가 들려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싸이는 걸그룹 씨스타와 레이디가가를 패러디 한 무대를 선보였다. ‘싸스타’로 분한 싸이는 붉은색 스커트에 은색 상의를 입고 씨스타의 ‘나혼자’에 맞춰 고혹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 싸이는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Poker face)’에 맞춰 춤을 춰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에는 깜짝 불꽃쇼도 선보였다.

여장 공연이 끝난 후 싸이는 “사실 여장을 하고 나면 참 허무하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면 또 분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뜨거운 열기에 ‘발라드 황제’ 성시경도 말춤

싸이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2NE1, 노홍철, 성시경.
싸이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2NE1, 노홍철, 성시경.


싸이의 콘서트에는 노홍철과 2NE1,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2NE1의 박봄은 싸이의 ‘어땠을까’를 함께 불렀다. 이어 2NE1의 공연이 이어졌다. 2NE1은 ‘내가 제일 잘 나가’, ‘I LOVE YOU’를 불렀다. 2NE1은 “여러분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또 MBC ‘무한도전’ 강변가요제에서 싸이와 철싸로 활약했던 노홍철이 출연해 흥을 돋웠다. 노홍철은 저질댄스와 코믹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안녕’ 피처링에 참여했던 성시경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검은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성시경은 ‘뜨거운 안녕’ 노래가 시작되기 전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서 성시경은 ‘좋을 텐데’와 ‘너는 나의 봄이다’ 발라드 두 곡을 열창했다. 성시경은 “이렇게 뜨겁게 놀면 건강에 안 좋다.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다. 그런 의도에서 날 초청 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 미쓰에이 수지-민, 황신혜, 보아 등 스타들도 싸이 콘서트 참석

이날 싸이 콘서트에는 많은 스타들도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이보영과 지성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모자를 쓰고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이들은 서로 부채질을 해주고, 연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공개데이트를 즐겼다.

가수 보아와 거미도 이날 관객석에서 포착됐다. 보아는 무대를 바라보며 즐거워했다. 배우 황신혜는 딸과 함께 콘서트를 찾았다.

이 밖에도 걸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와 민이 이날 콘서트에 참석했다. 수지와 민은 수수한 차림으로 공연을 찾았다. 이들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수지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싸이 선배님 콘서트 갔다 왔어요. 올림픽 열기만큼이나 뜨거웠어요.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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