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 파먹는’ 아메바 공격에 8세 소년 사망

동아닷컴 입력 2012-07-20 15:32수정 2012-07-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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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드리거스 군. [사진 출처 : ‘블레이크 드리거스를 위한 기도’ 페이스북 페이지]
사람의 뇌를 파먹는 아메바의 공격으로 미국에서 8세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보건 당국은 이번 주 섬터 카운티에 사는 8세 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는 학명을 가진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당국이 숨진 아동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블레이크 드리거스를 위한 기도(Prayers for Blake Driggers)’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망한 아동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강이나 호수 등 민물에 서식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코를 통해 사람의 뇌에 침입한 뒤 뇌 조직을 갉아먹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두통, 고열,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1~12일 내에 감염자의 목숨을 앗아간다. 매우 희귀한 이 질병의 치사율은 95%에 이르며, 전염성 질병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블레이크 드리거스(8) 군은 지난 주말 자택 인근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고열과 두통 증세를 호소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7일 사망했다.

드리거스 군의 고모인 크리스 무어 씨는 “18일 부검 실시 결과, 드리거스는 바다에 놀러가기 전 섬터 시(市)의 한 호수에서 물놀이를 즐겼는데, 그 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한 사건은 2001년부터 2010년 까지 32건뿐이다. CDC는 사건 대다수가 따뜻한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사진 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건 당국은 수온이 높고 수위가 낮은 민물에서는 수영과 다이빙을 자제해야 하며,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두통, 고열, 구토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드리거스 군의 장례식은 섬터 시의 한 침례교회에서 23일 열릴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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