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통합진보당 압수수색]檢 통진당 서버 확보…당원명부 확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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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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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전산업체 압수수색 나서… 당원 저항 거세 1곳만 진입
통진, 전산기록 일부 이미 폐기

압수수색 현장 아수라장 21일 오후 11시 반경 검찰이 통합진보당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통진당원들이 문 앞을 지키던 경찰 1명을 한꺼번에 몸으로 밀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압수수색 현장 아수라장 21일 오후 11시 반경 검찰이 통합진보당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한 통진당원들이 문 앞을 지키던 경찰 1명을 한꺼번에 몸으로 밀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검찰이 21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해 통진당 중앙당의 서버 관리업체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일부 확보했다. 하지만 통진당 중앙당사는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당 관계자들과 밤늦게까지 대치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밤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 비례대표 경선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통진당 측 지시로 업체 관계자가 도주한 데 이어 노회찬 전 공동대변인과 한국대학생연합, 당원 등이 막아 대치 상황이 계속됐지만 오후 11시 반경 압수수색을 강행해 서버를 확보했다. 당원명부가 검찰 손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통진당이 격렬히 반발해 온 만큼 검찰이 서버에서 당원명부를 확보한다면 이는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21일 오전 8시 10분경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중앙당사에 검사 2명과 수사관 2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직자와 당원들의 저항으로 실제 수색에 나서지 못했다.

검찰은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라인투표 프로그램을 운영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검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통진당 측 요청으로 관련 자료가 모두 폐기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마무리되면 이번 자료 폐기를 증거인멸로 볼 수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밤을 새워서라도 목표한 압수수색을 반드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야간에도 압수수색이 가능한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28일 0시 직전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통합진보당#압수수색#서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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