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통합진보당 압수수색]김미희 당선자 5년간 납세 신고액 ‘0원’

  • Array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당원 “당직자 남편 소득 없나”… 金 “연말정산 때 전액 환급”

김미희-조윤숙 “진상조사 못믿어… 사퇴 불가” 통합진보당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김미희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비례대표 7번(장애인 경선)인 그는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일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김미희-조윤숙 “진상조사 못믿어… 사퇴 불가” 통합진보당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김미희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비례대표 7번(장애인 경선)인 그는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일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통합진보당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가 19대 총선 후보등록 당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인 아이디 ‘묵향이유’는 20일 통진당 당원게시판에 ‘김미희 당선자에게 세테크를 배우자’는 제목의 글과 함께 총선 공보물로 배포됐던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엔 김 당선자와 배우자의 납세액이 ‘없음’으로 나와 있다. 김 당선자 부부가 최근 5년간 낸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0원이라는 뜻이다.

이 글에는 “남편이 당직자인데, 우리당 당직자에게는 세금 낼 수준의 급여를 안 주나” “백수라도 주민세는 나오던데 세금을 어떻게 하면 안 낼 수가 있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 당선자의 남편은 당권파의 핵심으로 꼽히는 백승우 현안대응팀장(전 사무부총장)이다. 또 그는 부부의 재산을 8500만 원으로 신고했다.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일정한 재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세금 제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에 세금 논란에 대해 해명한 사실도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열린 ‘경기 성남 중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급하게 등록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산세를 낸 것이 누락됐다”며 “고향인 전남 목포에 부모님과 공동 소유한 작은 집에 대해 재산세를 나눠 내고 있다. 지난 5년간 모두 6만5000원을 냈다”고 말했다. 소득세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환급을 받아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쳐 제로가 돼 소득세를 안 낸 걸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진당 당권파가 주축인 ‘당원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윤원석 후보가 성추행 전력으로 사퇴한 뒤 대타 후보로 투입돼 당선됐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통합진보당#김미희#납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