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10석은 건진 여대야소 일등공신” 김무성에 힘 실린다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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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의 분열을 막고 일약 새누리당 총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김무성 의원(사진)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단독 주연이었다면 김 의원은 주연을 빛낸 명품 조연”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일찌감치 부산 사상에 출마 선언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지인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부산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내면서 선거 초반 낙동강벨트는 시계 제로 상태였다.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부산에서 5, 6석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5% 컷오프’ 룰에 걸려 사실상 낙천이 확정됐던 김 의원이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내가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선 안 된다”며 백의종군을 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당시 그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 낙동강벨트의 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나돌던 때였다.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낙동강벨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수표 결집을 이뤄냈다. 당에선 “김무성이 10석은 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 만큼 당에서 김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선 원외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새로 출범할 지도부에서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한다. 김 의원이 원내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할 기회가 언제든 열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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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갈수록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07년 경선 당시 박 위원장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았다. 세종시 문제 등으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박 위원장과 정치적 화해를 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박 위원장이 당 공식 대선후보로 최종 선정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도 “박 위원장이 공식 후보가 된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김 의원은 좌파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우파세력 연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과정에서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창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높은 득표력을 보였으며, 12월 대선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파 진영은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국민생각으로 나뉘어 보수 표를 서로 갉아먹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우파세력의 연합을 이뤄내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김무성#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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