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훈남 전문’ 이재윤 “부모님 반대하는 결혼, 절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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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0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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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윤은 MBC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극본 최현경/ 연출 김대진)에서 장지완 역을 맡았다.
배우 이재윤은 MBC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극본 최현경/ 연출 김대진)에서 장지완 역을 맡았다.

데뷔 8년차인 중고신인 배우 이재윤(27). 미혼여성들의 로망이 '실장님' 전문 배우라면 그는 어머니들의 우상인 '훈남 아들' 전문 연기자다.

지난 2004년 방송된 MBC 시트콤 '논스톱5' 로 데뷔한 그는 현재 MBC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극본 최현경/ 연출 김대진)에서 일명 '범생이'(모범적인 사람) 캐릭터 장지완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전작인 SBS 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 에서도 반듯한 이미지의 '모범 아들' 이소룡 역으로 어머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 드라마로 모범생 캐릭터 굳히기에 들어갔다.

▶엄마들의 우상 "이제 식당에서 소룡이 지완이로 불려요"

-인기를 실감하나요?

"전작인 드라마 '내사랑 내곁에' 와 현재 찍고 있는 '오늘만 같아라'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 졌어요. 제 이름은 모르셔도 길거리나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이나 어르신들이 '소룡아', '지완아' 라고 부르세요. 지금과 전작 드라마의 역할이 사위삼고 싶고 좋은 아들 캐릭터이라서 어른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것 같아요. "

8년 무명의 세월을 단박에 날린 전작 드라마 이소룡 역할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 그는 이번 드라마 '오늘만 같아라' 의 장지완 역할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처음부터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을 거예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납득이 될 만한 이유가 있겠죠. 진짜 반대하시면 정말 힘들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처럼 도망가서 살고 이런 건 절대 안 합니다.(웃음) 양가에서 축복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는 착하고 건실한 아들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문희주(박시은 분)가 사촌남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고뇌하는 현실에서 흔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멜로연기요? 옛사랑 추억하면 도움이 되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연기 할 때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나요?

"항상 제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처럼 자신의 아버지가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아버지가 아닌 이런 상황은 솔직히 연기하기가 어려워요. 누구나 사랑에 대한 아픔은 있잖아요. 멜로연기는 그런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이번 역할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첫 주연 작품 조기종영에 좌절…긍정의 힘으로 극복

-주연으로서 부담은 없었나요?

"사실 예전에 MBC 드라마 '폭풍의 연인' 으로 첫 주연을 맡았었어요. 하지만 그 드라마가 조기종영이 돼서…. 굉장히 죄송했어요. 다 제 책임인 것 같아서요. 다시 MBC드라마를 한다고 결정 했을 때 사실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한 것이고 시청률을 떠나서 장지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기 종영한 '폭풍의 연인' 때와 지금은 연기자로서 어떻게 다른가요?

"그때는 사실 첫 주연이라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지금은 경력이 조금은 쌓여서 연기하면서 편안해 진 것이 다른 점인 것 같아요. 그때 조금의 여유와 자신감을 가질 걸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많이 배웠어요."

-드라마 제목처럼 살아온 인생에서 '오늘만 같아라' 라고 할 때가 있나요?

"저는 항상 '오늘만 같아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요. '폭풍의 연인' 때는 정신도 없었고 힘들었지만 그때부터도 지금까지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처음 연예계에 입문 했을 때는 설레기도 하고 욕심도 많았지만 욕심을 버리니 일도 잘 되고 하는 것 같구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반항아 소지섭 캐릭터에 욕심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는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소지섭씨가 했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화목한 가정도 아니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성장하는 그런 캐릭터를요. 사랑도 우연히 찾아오고 몸도 아프고 그런 비극적인 어떻게 보면 햄릿 같은 역할에 욕심이 나요. 또 액션 쪽에도 관심이 있어요. 무에타이나 격투기 축구 이런 운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팬들이 많이 생겼나요?

"일본, 중국, 미국, 스페인, 스웨덴, 노르웨이 이런 팬들이 있어요. 유럽분들은 어떻게 저를보신 것 인지는 모르지만 제 트위터에 글을 남기셔서 참 신기했어요. 또 팬클럽분들이 촬영장에 오셔서 선물이랑 식사를 사주시고 홍삼이나 몸에 좋은 것들을 매니저랑 코디 까지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전에는 팬들이 '내사랑 내곁에'가 계기가 돼서 쌀화환을 미혼모 시설에 제 이름으로 내주시기도 했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연기외에 예능에 욕심은 없나요?

"예전에 강심장을 나가봤는데 드라마와 달리 더 긴장됐어요. 방송을 보니 너무 긴장해서 남들 말할 때 혼자 연습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봤어요. 쑥스러웠죠. 예능이 매력은 있지만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연기든 드라마든 카메라 앞에서 서면 떨려요. 하지만 실제 성격은 농담도 잘하고 하는데 예능은 어렵네요. 주변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개그욕심은 있어요.(웃음)"

▶이상형은 한그루? "싹싹한 여자가 좋아요"

-극중 캐릭터 중에서 이상형이 있나요?

"극중 한그루씨가 연기한 미호 캐릭터가 어른들한테 잘하고 싹싹해서 이상형에 가까워요.
여배우들인 시은이 누나나 한그루, 양진성 씨 등이 다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해졌어요."

-근육질 몸매인데 몸매 관리는 하나요?

"예전에는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요새는 사실 운동을 하지 않아요. 앞으로 샤워신이 있으면 운동을 좀 해야겠어요.(웃음)"

-훈훈하고 편한 인상이지만, 조각 미남과는 아닌 것 같아요.

"솔직히 못생기지는 않은 것 같고 잘 생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평범한 외모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모라고 생각해요.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어요. 외모가 불만이였다면 성형을 했을 거예요."

-악플을 보면 어떤가요?

"악플을 보면 사실 속상하죠. 제 생김새나 이런 것을 욕하거나 성형했다 이런 악플 들은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아닌 작품을 욕하면 화가 나요."

-저번에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죠.

"축구도 좋아하지만 박주영선수와 이청용선수의 열렬한 팬이에요. 이청용 선수가 부상을 당하셔서 너무 화가 났고 안타까웠어요. 빨리 재활치료에 성공하셔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예전처럼 월드클래스의 모습을 다시 보일 것이라고 믿어요. 이청용 선수! 수비수들을 농락시키는 모습을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이청용 선수와 트위터 친구가 되고 싶은데 쑥스러워서 팔로우를 못했어요.(웃음) 또 박주영 선수가 아스널에 가서 뛰니 너무 좋아요. 해외 나가있는 한국 선수들이 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끝으로 스타보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외국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이소룡이 롤모델입니다. 특히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다양한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잖아요. 제가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좋은 배우였고 좋은 배우라는 칭호를 받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 받는 스타보다는 진정한 배우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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