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김현중 “배용준과 만나면? 여자 얘기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4일 10시 47분


가수 김현중은 \'남편보다 더 사랑해요\'라고 말했던 해외 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키이스트
가수 김현중은 \'남편보다 더 사랑해요\'라고 말했던 해외 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키이스트

"배용준 씨를 만나면 일 얘기는 전혀 안 해요. 한 2분 하나요? 남자들이 모여서 하는 얘기는 뻔해요. '누가 이상형이다. 난 이런 여자가 좋다' 등 편한 얘기를 해요."

김현중은 2집 앨범 '럭키' 발매를 하루 앞둔 10일 삼성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꾸밈없이 답했다.

4개월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에 2집을 발매 한 김현중은 "2집 앨범을 빨리 냈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오히려 늦게 발매 한 것 같아요. 내년까지는 쭉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11월 일본 전국 투어를 시작으로 1월 초에는 3집 앨범 발매와 함께 12개국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내년 6월부터는 연기도 시작할 예정이다.

바쁜 일정으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김현중은 가수로서 팬들에게 좀 더 자주, 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보컬 레슨 많이 받았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목소리도 좋아진 것 같아요

-2집 앨범 소개 좀 해주세요.

"첫 번째 앨범이 제가 홀로 서기를 보여주는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들려주기 위한 앨범 인 것 같아요. 좀 더 안정된 목소리 톤 등 다양한 변화들을 주고 싶어서 보컬 레슨도 많이 받았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목소리 톤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또 이번 앨범에는 발라드곡도 넣어봤어요. 여성분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요즘에는 가장 신나는 음악이 클럽 음악, 일렉트로닉 음악이 주로 나오니까. 밴드 음악으로 신 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밴드 음악에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손을 비비거나 팔을 흔드는 포인트 안무 등이 있어요."

-1집 앨범 발매 4개월 만에 2집 앨범을 냈는데, 빨리 발매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저는 음반을 늦게 냈다고 생각했어요. 내년 1월에도 나와요. 될 수 있으면 팬들에게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2집 앨범을 내고 국내 활동을 3주 정도 한다고 하던데 좀 짧지 않나요?

"좀 짧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일본 전국투어 일정이 먼저 잡혀 있었고 그 사이에 앨범을 낸 거라 아쉽지만, 최대한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국내활동 60%, 해외 활동 40% 예요

-김현중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질수록 국내 팬들은 김현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은데, 혹시 국내 활동과 해외 활동의 비중을 따로 정해 놓으시나요?

"국내에서 인기가 없고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인지도가 있어야 해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중은 국내 활동 60% 해외 활동 40% 되는 것 같고 국내 활동의 30%는 연기, 30%는 가수로 활동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가수로서 노래하고 여기에 연기도 하니까 많은 분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팬이 된 분들이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 주시고. 가수로 활동할 때 팬이 된 분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또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음반을 준비할 때 해외 팬도 생각하고 음반을 제작하나요?

"그렇지 않아요. 음반을 준비할 때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또 그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현중은 보컬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보컬 트레이닝이라고 밝혔다. 김현중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를 자주하고 춤 연습을 7시간 하다보면 살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근육은 살을 억지로 찌워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김현중은 보컬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보컬 트레이닝이라고 밝혔다. 김현중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를 자주하고 춤 연습을 7시간 하다보면 살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근육은 살을 억지로 찌워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연기할 때는 노래하고 싶고, 노래할 때는 연기하고 싶어요.

-연기와 가수활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연기자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몇 개월 정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또 연기는 몇 개월 동안 찍어놓고 한 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수는 1주마다 순위로 평가를 받는데 그런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가수로 활동할 때는 힘들어서 연기하고 싶고 연기할 때는 잠을 못 자서 가수가 하고 싶더라고요."

-예능 출연 욕심은 있으신가요?

"예능은 많이 못 나갈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예능을 많이 해봐서 재미있는 얘기가 없어요. 할 얘기가 없어요.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이 제가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예능은 괜찮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예능이 없더라고요."

◆여행은 주로 미사리로…백숙이랑 쏘가리탕 먹어요

-노래나 연기 말고 책을 쓰는 등 다른 일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저는 그렇게 못 살 것 같아요. 저는 굉장히 프리해서 뛰어놀고 그래야 하거든요. 준수랑 축구도 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요. 경기도권으로요. 너무 멀리 가는 것은 싫어해요."

-그럼 여행은 경기도 중에서 주로 어디로 가나요?

"미사리요, 백숙 먹고 쏘가리탕도 먹고. 보통 술 마시러 가요."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못 마시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아직도 술 잘 마시는 여자가 이상형인가요?

"사실 술 잘 마시는 건 제 이상형 기준 중에 아주 작은 부분이에요. 여자친구가 한 잔만 마시고 취하면 재미없으니까 잘 마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물론 예쁘고 착하면 술 못 마셔도 되요."

-술을 마시면 JYJ 김재중에게 그룹을 만들자고 얘기 한다고 하던데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앨범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에요. 큰 의미는 없어요. 친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항상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방송 출연 언제 하니?' 등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나온 말이에요."

◆소녀시대 서현과 CF촬영…인사밖에 못 했어요

-소녀시대 서현과 CF를 촬영했는데 어땠어요?

"나도 낯을 가리지만 서현 씨도 낯을 많이 가리더라고요. 그런데 서현 씨가 먼저 '식사하셨어요?'라고 인사하기에 '했다'고 대답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끝날 때 까지 말을 안 했어요. 촬영이 끝난 후에는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한 것이 전부에요."

-소녀시대의 컴백과 겹치는데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오히려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소녀시대가 나와서 좀 더 음반시장이 활발해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시대의 아이콘은 항상 변하니까요."

◆가을 남자 1위? 머리가 낙엽색이라 그런가요?

-최근 음악전문 사이트 몽키3에서 진행한 '연예계 대표 가을 남자'를 뽑는 설문 조사에서 4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는데 어떠세요?

"제가 1위 했나요? 머리가 낙엽색이라서 그런가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보여줬던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제가 우수에 찬 가을 남자 같아 보이나 봐요. 그러나 저는 남자다운 이미지가 더 좋아요."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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