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들, 헬기 앰뷸런스 이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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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 - 목포한국병원 배치… 오늘부터 운영

이길여 회장
이길여 회장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전문의가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인천 가천의과대 길병원과 전남 목포한국병원에 배치돼 23일부터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김포공항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목포 한국병원 류재광 원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응급헬기는 의료기관이 크게 부족한 섬 주민을 위해 도입됐다. 지금까지는 소방헬기를 이용했는데, 119접수 후 항공대 승인이 떨어진 후 출동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된다. 응급헬기는 출동 요청이 있으면 두 병원에서 헬기가 바로 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로 연락하면 된다.

응급헬기에는 응급 초음파기기, 심근경색 효소측정기 등 첨단 장비들이 실려 있다. 보통 1L 이상 출혈이 있어야 혈압과 맥박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손상에 의한 쇼크가 있어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응급 초음파기기를 이용하면 0.1L 미만의 출혈도 감지할 수 있어 탑승한 전문의가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다.

복지부는 환자 이송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이고 예방가능사망률(제때 응급치료를 받았으면 살 수 있었으나 사망한 환자 비율)을 33%에서 2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응급헬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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