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커버스토리]“개콘 상위 5위 미모” vs “오나미와 박빙”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14:51수정 2010-10-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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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두분 토론\'의 김영희(왼쪽) 박영진.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기자들의 칭찬에 김영희가 "평상시 모습"이라고 강조했지만 박영진은 "이렇게 꾸민 건 처음 봤다"고 타박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 김기열 박영진 김영희 인터뷰

● 남녀 비하? 개그는 개그로 봐주세요.
● 김영희 "아줌마 배역 단골이지만 꾸미는 것 좋아하는 27살 아가씨에요."
● 박영진 "남존여비? 여자친구와 사귄 날짜 기억하는 로맨티스트랍니다."
● "'두분 토론'은 영희가 신인상 탈 때까진 계속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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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모요? 개그콘서트 출연진 중 상위 5위 안에는 들죠."(김영희)
"상위 5위? 하위 3위 안에 든다고 확신합니다."(김기열)
"오나미가 출연해야 꼴등 박빙인데…."(박영진)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을 이끄는 김기열(29), 박영진(29), 김영희(27)는 무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골키퍼, 수비수, 공격수에 비유하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하지만 촬영장 밖에서 만난 이들은 '톰과 제리'에 가까웠다. TV에서 박영진에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며 호통 치던 김영희는 "두 분 선배님이 이상형입니다"라며 '제리'처럼 꼬리를 내렸고, '톰들'은 "인터뷰에서 거짓말하면 안된다"며 윽박질렀다. '톰과 제리'의 최종 승자는 누구였을까.

▶남녀 비하 논란? '여자는 소나 키워!' 대사로 잠재워

주요기사
'두분 토론'은 남존여비 사상을 수호하는 '남하당'(남자는 하늘이다) 대표 박영진과 페미니스트인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대표 김영희가 설전을 벌이는 코너다. "여자가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야. 어디 여자가 건방지게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있어?" "PC방 종업원부터 그룹 2PM 닉쿤으로 바꾸란 말입니다" 식의 설전은 사회자 김기열의 중재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프로그램 반응이 좋아요.
"호불호가 갈려요. 재밌다는 분들도 많고 반면 재미를 떠나서 짜증난다, 불쾌하다는 평가도 많아요. 다행히 재미없다는 반응은 없는 것 같습니다."(박영진)

-코너 시작하고 얼마간은 남녀 비하 논란이 있었죠.
"다행히 '소' 얘기를 하면서 옹호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여자는 소나 키워!'라는 대사가 있는데 시청자들이 그때부터 '아 이 사람은 옛날 사람이구나'라고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그걸 옛날 사람을 풍자하고 있다고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지금은 유행어로 자리잡았죠."(박영진)

-영희 씨는 미혼인데 아줌마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나요.
"그냥 제 옷 같아요. 원래 개그 시작하면서부터 아줌마를 해서 그런가 봐요. 시청자들이 나이도 많게 보시더라고요. 게시판에서도 30대인 줄 알았다는 분들이 많아요."(김영희)

-화면보다 실물이 예뻐요.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못 알아보겠어요.
"(반색하며) 방송에서는 안경을 끼고 머리도 안 꾸미니까요."(김영희)
"저희는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팀이라서 한번도 예쁘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격조 있는 자리에서 예쁘다고 하다 나중에 솔직하게 말하면 상처받으니까요."(박영진)

박영진의 '솔직' 발언에 김영희 입이 삐쭉거린다. 그러든 말든 '남하당' 대표 박영진은 김영희가 "못생겼다"고 연신 타박했다. 그래도 선배는 선배인지라 후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 친구가 캐릭터를 잘 살립니다. 처음에는 신인에게 포커스를 많이 맞췄어요. 캐릭터 폭발력이 있고 최종적으로 제작진이 코너를 무대에 올린 것도 이 친구 덕분이었어요. 저희가 처음에는 고전을 많이 했는데 이 친구 캐릭터 파워가 세기 때문에 기대가 커요."

-파트너를 평가한다면?
"저랑 김기열 선배가 수비수 골키퍼라면 이 친구는 공격수죠. 그러니 이 친구가 살아야 코너가 살아요. 그래서 영희를 포커스로 많은 회의를 하죠."(박영진)

"박영진 선배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경상도 사나이의 표본입니다. 그리고 개그 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높은 곳에 있어서 자꾸 배우려고 하는데 어렵네요. 개그를 떠나 생활하는 것도 배우고 싶어요. FM이거든요. 녹화 리허설에도 가장 먼저 오셔서 연습하시고 존경해요."(김영희)

"리허설에 가장 먼저 온다"는 김영희의 말에 기자가 "박영진 씨는 오늘 인터뷰에 늦었는데요. 김기열 씨는 아직도 안오셨고…"라고 지적하니 두 사람 웃음을 터뜨린다.

"사실 영희가 신인이라 인터뷰 예행연습도 시켰어요. 그래서 답이… 하하하"(박영진)

-'두분 토론'에서 영희 씨 말투가 독특해요.
"어머니 말투에요. 교양을 추구하는 경상도 어머니세요. 어머니 말투를 따라하다 보니까 연기지도도 하세요. '박영진 씨는 억양에 높낮이가 있는데 너는 너무 소리만 지른다. 너도 말을 가지고 놀아라' '표정도 삐죽거리지만 말고 다양하게 해봐라' 등이요. (웃음)"

-어머니가 TV보고 좋아하셨겠어요.
"엄청 좋아하시죠. 너무 좋아서 우셨대요. 끼로 따지면 저보다 어머니가 개그맨 되셨어야 하죠. '제2의 찰리 박(가수 전진의 아버지이자 트로트 가수)'처럼 뭔가 꿈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해요. '엄마는 아침잠이 많으니까 아침 방송은 잡지 마라' '난 혼자 저녁 방송 리포터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세요. 진심이신지 가명도 만들고 계시던데요."

인터뷰가 40분 넘게 진행됐는데 김기열이 도착하지 않았다. 다음 일정이 있어 이동해야 하는 사진 기자가 초조한 모습이다. 박영진이 "그냥 우리 둘이 찍죠. 기다려주면 안됩니다. 배워야 해. 이런 냉정함을"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27살 아가씨 김영희는 "아줌마 분장을 해서 그런지 시청자들이 실제로 내가 30대 아줌마인 줄 안다"며 억울한 표정이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김-박 선배님이 주는 스트레스, 프로그램에서 윽박지르면서 풀어요."

쿨한 척 사진을 찍고 온 박영진이 내심 김기열이 걸렸나보다. 자연스레 이야기 소재가 김기열로 넘어갔다. '두분 토론' 처음 기획을 김기열이 했단다.

"김기열 선배가 기획을 참 잘해요. 보통 자기가 할 코너만 기획하는데 김기열 선배는 달라요. 기획하고 잘 어울리는 친구를 '캐스팅'하죠. 기획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잠복근무'도 김기열 선배가 짠건데 내일이 검사인데 오늘 오후 5시부터 짠 거였어요. 저렇게 뚝딱해서 되겠나 싶었는데 제작진이 OK 하더라고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김기열이 도착했다.

"제가 일찍 출발했는데 주유소 들러서 잠깐 화장실에 갔는데, 그 사이에 차가 너무 막힌 거에요."(김기열)
"오자마자 더럽게 화장실 얘기는…."(박영진)

-최근 영희 씨 단독 인터뷰가 많던데요.
"저희는 안 불러주던데요."(김기열)
"영희야. 다음부터는 꼭 얘기를 하고 다녀와. 회의를 하려고 하면 짐을 들고 나타나서 인터뷰 하고 왔다고 그러니 원…."(박영진)

두 선배의 너스레에 김영희가 당황한다. 나무랄 때는 언제고 갑자기 박영진이 "이 친구가 원톱으로 쭉쭉 나갔으면 합니다"라고 한다. 김기열도 "저랑 영진인 기회가 많았으니 영희가 인터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했다. 종잡을 수 없는 선배들이다.

-영희 씨는 그룹 슈프림팀의 싸이먼디 팬이기도 하죠?
"(수줍어하며) 네. 전 경상도 사람들이 좋은 것 같아요. 경상도 남자가 이상형이에요."(김영희)
"(재빨리) 저는 서울 남자입니다."(김기열)
"저는 경상도 남자지만 서울 남자로 변하고 있습니다."(박영진)

-영진 씨 고향이 경상도라 그런지 무뚝뚝해보여요. 아버지가 아들이 개그맨이 된다니까 반대하진 않았나요?
"어머니 아버진 일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세요. 지금 전화해도 아버진 '밥은 먹었냐'로 시작해서 금방 끝나요. '재밌다' 그런 얘기 단 한번도 하신 적 없어요. 아직도 제가 개그맨인 걸 모르시는건가? 그런 얘기 안하세요. 마음은 있으신데 표현은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박영진)

-은근히 유아독존 형인 것 같은데요.
"현실적인 거죠. 냉정해야 해요. 누굴 띄워주고 칭찬해주면 버릇 나빠져요. 지금 세대는 현실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친하게 지내다가도 인기가 떨어지면 날 찾지 않는 세상이에요. 그래서 전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습니다. 유아독존은 김기열 선배죠."(박영진)
"두루 친하긴 한데 베스트다 그런건 없어요. 영진이는 성광이랑 데뷔 전부터 친하고 영희는 동기애가 끈끈하다고 하는데 전 아무것도 없어요."(김기열)
"김기열 선배는 이게 매력이에요. 호불호가 상당히 강해요."(박영진)
"그래서 영희씨한테 항상 얘기하죠. '너 싫어'."(김기열)
"전 '니가 잘 안됐으면 좋겠어'라고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꼭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잘 되더라고요.(박영진)

두 사람 입담도 공격도 만만치 않다. 데뷔 5개월 차 신인 개그맨이 둘을 '모시고' 코너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

-영희 씨, 두 선배님하고 지내다보면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은데요.
"프로그램에서 '여당당' 대표로 윽박지르면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김영희)

▶"영희가 신인상 받을 때까진 코너 계속 해야죠."

-'두분 토론'하면서 팬도 늘었을 것 같아요,
"제가 외부활동을 하지 않다보니 피부에 와 닿는 건 없어요."(박영진)
"박영진 씨는 이상하게 웃기는 거에 비해 인기가 없어요. 박영진 씨가 지나가도 사람들이 다가오질 않아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영진이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도 '소는 누가 키워' 유행어는 따라하고 좋아하면서도 박영진에 환호하진 않는 것 같아요. 미스터리에요."(김기열)

-항상 2대8 가르마하고 나이든 분장하는 탓 아닐까요.
"분장 안 해도 원래 나이는 들어 보이고…. 인기랑 웃기는 건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은 평생 스타가 될 수 없어요. 인기를 얻으려면 개인관리도 잘 해야 하는데 본인은 팬클럽, 미니홈피, 몸 관리 아무 것도 하지 않다보니 팬들이 떠나죠."(박영진)

-'두분 토론'은 언제까지 할 생각이세요?
"그렇게 오래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래하고 단물이 빠진 뒤의 반응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박수칠 때 떠나고 싶어요."(박영진)
"연말까지 해서 영희가 신인상받게 해야죠. ('슈퍼스타 KBS'의 세레나 허) 허안나만 가만있으면 영희가 탈 것 같은데 뭔가 터뜨리네요."(김기열)
"김기열 선배는 또 기획해요. 연예대상까지 기획한다니까요. 저 우수상 하나 주고 영희 신인상 주고…."(박영진)
"저도 박수칠때 떠나고 싶어요."(김영희)

-영희씨는 신인상 욕심 없어요?
"없어요. 조금도 없어요."(김영희)
"제가 신인상 후보만 2번이었는데 욕심이 없다가 떨어지고 집에 오면 그 때부터 아쉬워요.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껄 그런 아쉬움이요."(김기열)
"전 후보에 올랐다가 떨어지고 박성광이 받았는데 축하파티에도 안 갔습니다."(박영진)
"그래도 욕심 안나요. 자신도 없고요."(김영희)
"이렇게 목표의식이 없으면 금방 사라집니다. 난 저걸 꼭 갖고 말 거야 생각하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 매년 연예대상이 목표입니다."(박영진)

김영희가 "신인상 꼭 받겠습니다"를 외친 뒤에야 두 선배가 잠잠해졌다.
개그 외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다며 '개그 외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박영진. 그래도 "소속사에서 하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넌 너무 못생겼어!" "그래도 제 이상형은 두 분 선배님"

-영희 씨 오늘은 안경도 안 끼고 원피스에 플랫슈즈 신었는데. 평소 모습인가요?
"네. 치마 입는 것 좋아하고 원피스도 즐겨 입어요. 하지만 주위에서 자꾸 못생긴 현실을 알라고 해요."(김영희)
"지금도 보세요. 항상 자기가 꾸미면 정말 예쁘다고 강조해요. 그러지 말고 과학의 힘도 좀 빌리고…."(김기열)
"전 성형 수술한 적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김영희)
"조금만 빌려보라니까!"(김기열)

대체 김영희의 '미모'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기에 '두 분 선배님'은 이렇게 후배를 맹공격할까. '개그콘서트' 멤버들 중 김영희의 미모 순위를 매겨보자고 제안했다.

"상위 5위 안에는 들죠."(김영희)
"하위 3위 안!"(김기열)
"오나미('솔로천국 커플지옥'에서 남자와 한번도 말을 섞어 본 적이 없다는 '모태솔로'로 유명한 개그우먼)가 나오면 꼴찌 박빙인데."(박영진)

이쯤 되면 김영희의 KO패. 반박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김영희에게 반대로 박영진, 김기열의 외모를 평가해보라고 했다.

"외모는 좋아요. 개그맨 중에서는 김기열, 박영진이 이상형입니다."

"우리가 그런 건 안 시켰잖아. 이렇게 말한다고 우리가 널 예쁘다고 인정하지 않아."(김기열)
"이런 식의 아부. 옆에 있기에 하는 발언들은 싫습니다. 우린 눈앞에서도 못생기면 못생겼다고 합니다. 솔직해야 합니다."(박영진)

그래도 김영희는 "예쁘다고는 안 해도 어깨도 주물러주시고 격려도 해준다"며 장점을 끌어냈다. 코너에서는 당당한 여성인데 실제로는 무척이나 여린 것 같다. "맞아요. 저 정말 여립니다." 반대로 실제 박영진은 '남하당' 대표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모든 남자들에게 그런 면이 있지 않나요.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닌데 제 안에 그런 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뉴스만 봐도 여자가 살기엔 위험한 시대잖아요. 늦게 술 마시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건 사랑해서 하는 말이기도 해요. 여자들을 아끼는 마음인거죠. '어디 여자가 늦게 다녀!' 표현이 셀뿐이지 '자기야 왜 늦게 다녀~'와 같은 말이잖아요."

-로맨티스트인가요?
"아유~ 그럼요. 낭만적이죠."

-여자친구와도 오래 사귀셨죠?
"네. 오늘로 1856일 째입니다."(박영진)

박영진은 동료 개그우먼과 7년째 교제중이다.

-그럼 이벤트도 자주 해주나요?
"이벤트는 안 해주죠. 버릇 나빠집니다. 내 여자친구는 전혀 그런 걸 모르죠. 커플링 놀이공원 그런데 안 데리고 다니죠. 그런 건 결혼 후에."(박영진)

마지막으로 '두분 토론' 애청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했다.

"우리 코너는 일상생활에서 남녀간의 생활들을 공감대 있게 이끌어내는 코너는 절대 아닙니다. 그저 어머니 세대엔 저런 캐릭터가 있었을 거야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박영진)

"얼마 전에는 '여자친구라면 당연히 해주셔야죠'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어떻게 당연하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개그는 개그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김기열)
"못생겼다고는 하지 마세요. 개그하려고 망가졌구나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김영희)

끝까지 '밉상' 박영진은 "그게 망가진 거랑 평소랑 큰 차이가 없다는게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김영희가 포기한 듯 한숨을 쉬자 김기열이 박영진에게 한 방 날린다.

"근데 영진이가 집에 갈 때 언제나 영희를 태워다줘요."
"(버럭거리며) 같은 동네니까. 그런데 영희가 한 번도 기름을 안 넣어주더라고요. 그만큼 센스가 없어요. 가르쳐야해."

"아~ 기름 넣어드릴게요!" 김영희가 모처럼 버럭 소리치더니 기자들에게 "우리 선배님, 알고 보면 진국맞죠?"라며 뿌듯한 표정이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속정 깊은 세 사람. '두분 토론'이 잘 굴러가는 이유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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