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軍 매너리즘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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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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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천안함 침몰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가 그동안 (남북이) 분단돼 있는 나라라는 안보 의식을 잊고 지내고 있었다. 분단된 지 60년이 되다 보니까 군(軍)도 다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국민들도 불과 40마일 바깥에 장사포로 무장한 북한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과 군이 함께 각성함으로써 오히려 이 어려움이 어려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안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또 바로 가까이에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세력인 북한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면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보답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국민들의 불안과 심려가 크다”면서 “원인을 두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국가 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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