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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용 마약’ 급증…“지난해 10명 중 4명꼴 처방”
뉴시스(신문)
입력
2026-06-24 10:00
2026년 6월 24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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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처방량 모두 증가
식욕억제제 처방은 감소해
ADHD 환자·처방 모두 늘어
ⓒ뉴시스
최근 5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와 처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마약류 취급자 4만9117개소에서 보고한 마약류 통합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의료용 마약류를 건강검진 등 목적으로 한 번 이상 처방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202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수준이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1262만명은 프로포폴 등 마취제, 972만명은 미다졸람, 졸피뎀 등 최면진정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연령별로는 50대(20.5%)가 가장 많았고 60대(19.6%), 4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40~60대 처방 환자 수가 건강검진, 고령화 추세에 따른 진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처방 환자 수의 5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처방량도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약 1억건, 처방량은 19억5724만개다. 이는 총처방량 기준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의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것이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항뇌전증제, 식욕억제제가 뒤를 이었다. 진통제와 식욕억제제는 최근 5년간 처방받은 환자 수와 처방량 모두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제 중 펜타닐 제제와 식욕억제제는 의사가 처방 전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이용해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한 성분이다. 특히 투약 이력 확인이 의무인 펜타닐 패치의 경우 제도 시행 후 2년 동안 처방받은 환자 수가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감소 추세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외에도 비마약류(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량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처방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억800만여정이 처방됐으며, 같은 기간 ADHD 환자 수도 유사한 추이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 결과 최근 ADHD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유병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면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ADHD 치료제의 연도별 증가 속도는 둔화 추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과다·중복 투약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의료쇼핑방지정보망에서 확인되지 않는 최근·처방 당일 정보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DUR 시스템을 활용해 의사가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민이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일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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